[정치in] 북한, ‘80일 전투’ 오늘 종료… 당대회 앞두고 의미있는 성과 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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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80일 전투' 독려 선전화 제작.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노동당 출판사와 만수대창작사, 중앙미술창작사에서 '80일 전투'를 독려하는 선전화를 새로 제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2020.10.20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노동당 출판사와 만수대창작사, 중앙미술창작사에서 '80일 전투'를 독려하는 선전화를 새로 제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기간산업·수해복구서 실적 낸 듯

마지막까지 선전 통해 분발 독려

전문가 “삼중고 속 북한 여력 없어”

“방역 이상은 당초부터 무리한 목표”

“당 대회 앞두고 中과 접촉 가능성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직후 시작했던 ‘80일 전투’가 30일 종료된다.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 개최를 위해 추진했던 80일 전투가 실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을지 주목된다.

◆최근까지 성과물 대대적 선전

최근까지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경제 분야에서의 성과물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 전날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당 제8차 대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빛나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자’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각지 일꾼들과 노동계급이 충성의 80일 전투 목표를 연이어 완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전날까지 소개한 내용을 보면 북한은 전력공업, 석탄공업, 금속공업, 철도운수 등 핵심 기간산업 부문에서 실적을 냈다. 또 기계공업, 임업, 경공업 부문에서도 목표를 완수한 공장과 기업소가 늘어나고 있다.

전력이 부족한 북한은 중소형발전소 건설에도 매진했다. 자강도는 흥주청년 4호 발전소, 동신 3호 발전소, 고풍 3호 발전소를, 함경남도는 함흥청년 1호 발전소를 세웠다.

건설 부문 성과도 나왔는데 평안남도는 평성청년야외극장, 평성체육관, 순천메기공장 자라직장을, 신의주는 5000석 규모의 청년야외극장, 신의주방직공장 노동자합숙소를 새로 지었다. 황해북도도 사리원청년야외극장, 도태권도훈련관을, 양강도는 양로원을 건설했다.

수해 복구 차원에서 지방 주민을 위한 살림집(주택) 건설에도 힘을 쏟았다. 평천지구는 천 수백 세대, 양강도는 수백 세대, 함경남도는 920여 세대의 농촌 살림집을 새로 지었다. 함경북도 회령시 등에는 이달까지 천 수백 세대의 주택 건설이 이어졌고, 수해를 줄이기 위해 평안북도는 동래강 저수지를 완공했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북한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1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30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북한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1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30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업 소식은 없어

다만 북한이 역점을 두고 있는 평양종합병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삼지연시 3단계 꾸리기, 탄소하나(C1) 화학공업 창설을 위한 건설 완공 소식은 여지껏 나오지 않고 있다. 북한이 의미 있는 경제성과를 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우수근 콘코디아 국제대학교 대외협력 부총장은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그쪽 사람들은 우리와는 달리 한계가 있다. 견뎌낼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툭하면 70일 전투, 80일 전투를 말하는데 짜낼게 없는데 비튼다고 나올 게 있겠느냐”라면서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코로나19로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수해 복구 등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을 수 있지만, 그 외에는 국경 봉쇄 속에서 자력으로 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방역이나 수해 복구조차 쉽지 않은 현실에서 중요 대상 건설 완공,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등까지 당초부터 무리하게 목표를 삼았다”며 “과거처럼 거짓으로 성과물을 내놓을 수도 없고 북한 당국으로서는 이도저도 아닌 꼴이 됐다”고 덧붙였다.

물론 보다 구체적인 80일 전투 결과는 내년 초 열릴 예정인 당 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 부총장은 “당 대회가 내년 1월 중순정도에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여기에서 지난 5년간의 경제성과를 검토하고 향후의 계획을 제시할 텐데, 그 이상의 성과물도 ‘자력갱생’ 이상의 경제 정책도 있을 것 같지 않다”면서 “어떤 뭔가를 내세우는 등 방향성을 제시하려면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중국과 경제적 지원과 같은 모종의 협력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북한은 제재와 코로나19, 수해까지 겹쳤다. 농작물 생산도 비관적”이라며 “이렇다 할 보도도 없는 것을 보면 분명해 보인다. 애꿎은 주민들만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외부 지원도 받지 않겠다는데, 내부 수습을 어떻게 할지 걱정되는 대목”이라고 우려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건설계획안을 살펴보는 김정은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건설계획안을 살펴보는 김정은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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