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출처: 뉴시스)
설민석. (출처: 뉴시스)

페이스북에 “변명의 여지없는 과오… 누를 끼쳐 죄송”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한국사 스타 강사 설민석씨가 결국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설씨는 2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이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설씨는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다. 책임을 통감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설 씨는 인지도가 가장 높은 한국사 강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스타 강사‘로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MBC ’무한도전‘을 통해 한국사 강의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앞서 설씨는 지난 22일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에서의 강의 내용 오류 지적에 대해서도 직접 사과했다. 당시 고고학자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오류를 지적했고, 이에 설씨는 지난 22일 개인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제가 부족 했다. 제작진 잘못은 없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재즈가 초심을 잃어 탄생한 것이 R&B(리듬앤블루스)”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음악 전문가들로부터 ‘허위사실 유포’라는 질타를 받았다.

또한 한 매체는 29일 설민석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했다.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 ‘카피킬러’ 확인 결과 그가 2010년 작성한 논문의 표절률이 52%라는 것. 일반적으로 대학 현장에서는 표절률 20% 미만을 기준으로 요구하고 있다. 최근 가수 홍진영씨의 석사 논문도 카피킬러 검사에서 표절률이 74%라는 결과를 받아 석사 학위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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