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확진자 과밀수용과 서신 발송 금지 등 불만 사항을 직접 적어 취재진을 향해 들어 보이고 있다. 어제 동부구치소에서 23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지금까지 이곳에서만 총 757명이 감염됐다. (출처: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확진자 과밀수용과 서신 발송 금지 등 불만 사항을 직접 적어 취재진을 향해 들어 보이고 있다. 어제 동부구치소에서 233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지금까지 이곳에서만 총 757명이 감염됐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서울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가운데 16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남부교도소 내 수용자 중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3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85명 가운데 일부다.

법무부는 지난 23일 서울동부구치소의 수용 밀도를 낮추기 위해 서울남부교도소와 경기여주교도소, 강원북부교도소에 170여 명의 수용자를 각각 나눠 이감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송된 수용자들은 기존 서울남부교도소 수용자들과 분리돼 있었다”며 “이들을 상대로 추가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동부구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 수용하고, 수용률을 감소시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확진자의 타 기관 분산 수용, 모범수형자 가석방 확대 등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 27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 달 만인 이날 현재 전체 수용자의 30%에 해당하는 769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올 초 코로나 사태 이후 단일 시설 규모로는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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