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나 일렉트릭.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1.6
2020 코나 일렉트릭.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DB

1~11월 45만 4967대 기록

2019년 연간판매 이미 돌파

국내시장 하이브리드차 호조

전기차, 해외서 40개월 성장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올해 친환경차 국내외 판매가 5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차량(HEV)이 판매호조를 보였으며, 해외판매에선 전기차(EV) 판매가 두드러졌다. 환경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맞물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11월 친환경차 국내외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35만 7241대) 대비 27.3% 증가한 45만 4967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친환경차 연간 국내외 판매량(39만 8980대)을 가볍게 뛰어넘은 수치다. 월별 평균 대수는 4만 1360대 수준으로 이 같은 추세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50만대에 달해 역대 최다 연간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11월 기준 국내외 판매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은 전기차다. 전기차는 총 15만 6122대 팔려 지난해 동기(9만 7304대) 대비 60%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하이브리드차로 전년 동기(22만 2045대)보다 16% 늘어난 25만 7767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3만 4760대(4.4%), 수소차는 6318대(37.2%) 등으로 집계됐다.

(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11월까지 국내 친환경차 누적판매는 20만 977대로 전년 동기(12만 5046대) 대비 58.2% 성장했다. 전 차종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하이브리드차(14만 1758대, 63.2%)와 전기차(4만 3868대, 36.5%)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특히 쏘렌토․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국산 하이브리드와 포터EV․봉고EV 등 상용 중심의 국산 전기차 판매호조 등이 친환경차 내수 증가를 견인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989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4082대) 대비 141.9% 늘었다. 수소차(FCEV)는 5453로 전년 동기(3906대) 대비 39.6% 증가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제공: 기아자동차) ⓒ천지일보 2020.7.9
쏘렌토 하이브리드. (제공: 기아자동차) ⓒ천지일보DB

친환경차의 11월 누적 해외판매는 지난해 동기(23만 2195대) 대비 9.4% 상승한 25만 3990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시장이 어려웠지만 해외판매에서 전기차(11만 2254대, 67.2%)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11만 6009대, -14.2%)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2만 4862대, -14.7%)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연속 40개월 동안 증가를 기록해 코로나19 이후 시대 새로운 수출동력으로써 활약하고 있다. 전기차 수출 급증에는 코나․니로EV가 크게 기여했다. 수소차는 865대로 전년 동기(696대) 대비 24.3% 늘었다.

한편 내년에는 친환경차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 계획과 함께 전기차 새 모델을 쏟아낸다. 여기에 새롭게 애플과 LG전자 등 전자제품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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