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종교] 2020 바이러스 대재앙이 바꾼 종교일상
[코로나와 종교] 2020 바이러스 대재앙이 바꾼 종교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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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종교계의 예배 문화가 바뀌었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 교회에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한 비대면 성탄 연합예배를 진행하는 모습(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기도법회에서 시민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뉴시스)
코로나19로 종교계의 예배 문화가 바뀌었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한 비대면 성탄 연합예배를 진행하는 모습(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기도법회에서 시민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뉴시스)

사찰·교회 통제 등 ‘종교제한령’
일제도 못 바꾼 예배방식 바꿔
인터넷예배에 달라진 헌금문화
‘예배 중단’ 압박 수위 높이자
보수개신교계 “종교탄압” 반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대재앙은 한국전쟁과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이어져 온 예배와 미사의 전통방식마저 바꿔놓으며 단 한 번도 생각지 못한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게 했다.

다수가 밀집하는 대규모 행사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종교계에서는 모임, 집회, 행사 등 대면 접촉을 자제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그런데도 반복되는 종교발(發)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천주교와 불교는 모든 미사와 법회를 중지했고, 상당수 개신교도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일부 교회들은 정부의 강력한 비대면 예배 권고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 예배를 강행해 방역당국과 마찰을 빚었다.

◆사상 첫 예배·미사·법회 온라인 전환

작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 2월 말 전국 단위로 확산, 수많은 감염자를 낳으면서 한국 천주교는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미사를 중단했다. 세계적 종교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자신이 집전하는 주일 삼종기도회를 사상 첫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웃 종교인 불교도 법회와 성지순례, 템플스테이 등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국내 150만명의 신도가 있는 원불교도 개교 105년 만에 법회를 멈췄다.

집단감염의 불씨로 손꼽힌 개신교도 대형 교회를 시작으로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그러나 온라인 예배가 전면으로 등장하면서 개신교 내에서는 그 정당성에 대한 찬반이 엇갈렸다.

가톨릭이나 불교와 달리 보수 개신교계 내에서는 예배 방식을 두고 “종교 탄압”이라는 입장을 고집해 사회적 비판을 한 몸에 받았다.

◆코로나19에 달라진 주말 종교계 풍경

코로나19는 그간 전통적으로 행해져 온 종교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게 했다. 불교에서는 스님들의 법문을 TV와 라디오, 유튜브로 방송하고 있으며, 채팅창을 통해 불자들과 소통하는 법회를 진행하고 있다.

개신교에서는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목회자가 유튜버로 변신해 활동하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전화나 문자 심방, 택배, 드라이브스루 방식 심방 기도, 화상 구역예배 등의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종교단체의 헌금·보시 방식까지 달라졌다. 현장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각종 예배가 비대면으로 전환되자 헌금 납부는 온라인에서 계좌이체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주목한 은행들은 종교 단체 전용 헌금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 제공을 본격화하고 있다.

◆흔들리는 신앙… 대책마련 ‘골머리’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종교계 내에선 이탈자가 증가하고, 헌금과 재정도 감소하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성도들의 뒤바뀐 신앙 관념으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됐을 때 이보다 더 종교계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목소리에 종교계는 신행활동 위축과 종교의 위기 등으로 압축되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각 종단의 지향점을 논의하기 위해 신앙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설문조사나,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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