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가운데)이 24일 보이스피싱 예방에 앞장선 신한은행(천안불당금융센터)에 우수 금융기관 인증패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서북경찰서) ⓒ천지일보 2020.12.29
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가운데)이 24일 보이스피싱 예방에 앞장선 신한은행(천안불당금융센터)에 우수 금융기관 인증패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서북경찰서) ⓒ천지일보 2020.12.29

6회 걸쳐 1억 8000여만원 피해 예방
저금리대출 미끼 현금상환 수법 기승
금융기관의 세심한 관찰이 큰 힘 돼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지방경찰청 천안서북경찰서(서장 김의옥)가 지난 24일 보이스피싱 예방에 앞장선 신한은행(천안불당금융센터)에 우수 금융기관 인증패를 수여했다.

29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예방 우수기관 인증패 수여에는 김의옥 서장을 비롯해 생활안전과장·수사과장·은행지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예방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해당 기관은 평소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의 위험성과 대처방법에 대하여 수시로 교육을 진행했으며, 지난 8월부터 6회에 걸쳐 1억 8000여만원의 피해를 예방하는 등 천안시 서북구 보이스피싱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난 11월 16일 오후 2시경 은행을 방문한 중년의 남성이 “직원 월급을 줄 것”이라며 창구에서 다액의 현금을 인출하려 하자, 입출금 내역을 수상하게 여긴 직원이 보이스피싱 피해 상황임을 의심해 즉시 112로 신고했고 현장 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인근에 있던 피의자를 검거했다.

또한 지난 15일 새마을금고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전화해 기존 대출금을 현금 상환하는 조건으로 저금리 대환대출을 제안하자, 피해자가 위 기관 창구에 방문해 4100만원을 인출 시도했다. 고객의 휴대폰에 악성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된 것을 눈치 챈 직원이 인출을 지연시키는 기지를 발휘, 112신고로 피해를 예방하기도 했다.

이처럼 천안서북경찰서는 최근 3개월간 은행원·편의점 점주 등의 신고로 68건, 약 15억 4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김의옥 서장은 “최근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해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상환하라는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이 경우 피해자는 현금인출을 위해 금융기관 창구를 필수적으로 들르기 때문에, 금융기관 창구직원들의 세심한 관찰과 기지 발휘가 범죄 예방에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귀중한 재산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힘써 주는 금융기관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을 다회 예방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인증패를 적극적으로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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