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상에서 바렌츠해의 모습. (출처: 위키피디아)
지도상에서 바렌츠해의 모습. (출처: 위키피디아)

북극해에 면한 러시아 북부 바렌츠해 해역에서 28일(현지시간) 조업 중이던 러시아 어선이 침몰해 17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재난당국이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지 비상사태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에 속한 '노바야 제믈랴' 섬 인근 바렌츠해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350t급 어선 '오녜가'호로부터 조난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재난당국은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5척의 선박을 보내 구조·수색 작업에 나섰으나, 19명의 선원이 탄 어선이 침몰하면서 17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에 빠진 선원 2명은 극적으로 구조됐다.

당국은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겨울철 수온이 낮아 실종 선원들의 생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1979년 진수된 오녜가호는 이달 11일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항을 떠나 바렌츠해에서 조업 중이었다.

당국은 어선이 심한 풍랑으로 뒤집혔거나 추위로 선체에 얼음이 얼어붙으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사고 해역 인근 무르만스크의 기온은 섭씨 영하 30도, 사고 해역 기온은 영하 15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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