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창녕=이선미 기자] 1일 오후 경남 창녕 함안보의 수문이 열리면서 녹색을 띤 낙동강물이 흐르고 있다.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등 4대강 6개 보 수문이 이날 오후 2시부터 일제히 개방됐다. ⓒ천지일보 2017.6.1
[천지일보 창녕=이선미 기자] 1일 오후 경남 창녕 함안보의 수문이 열리면서 녹색을 띤 낙동강물이 흐르고 있다.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등 4대강 6개 보 수문이 이날 오후 2시부터 일제히 개방됐다. ⓒ천지일보 2017.6.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환경연대 등이 함께하는 ‘4대강 재자연화 시민위원회’가 28일 정세균 국가물관리위원장에게 “더 이상 ‘좌고우면(左顧右眄)’ 말고 4대강 자연회복 안건을 연내 의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4대강 재자연화 시민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2017년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6호 업무지시’를 통해 즉각적으로 4대강 보를 상시개방하고, 보 철거 등을 포함한 보 처리방안을 1년 안에 결정하라고 지시했다”며 “그렇게 1316일이 흘렀으나, 여전히 업무지시는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7월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국가물관리위는 민간위원과 정부 측 당연직 위원으로 구성돼있는데, 물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논의를 풀어나가야 할 민간위원 중 상당수는 4대강사업의 이·치수 효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부족했다”며 “심지어 한 위원은 ‘(4대강 자연성 회복으로) 수질이 개선되면 정부가 더 이상 예산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4대강 재자연화 시민위원회’는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정치적으로 재고 따지는 사이 2018년 부산 수돗물 공급 중단사태에 이르렀던 낙동강이 방치됐고, 비교적 정치적 반대가 적은 한강은 아예 논의에서 잊혀진지 오래”라며 “문재인 정부가 낙동강 수문조차 개방하지 못하고 임기를 끝낸다면, 낙동강 ‘녹조라떼’ 사태 해결은 오랜 기간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보 처리방안 연내 확정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 의견 중 보 해체 시기 관련 독소조항 삭제 ▲보 해체 및 개방 시기 명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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