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올해 신용위험평가에서 157개사가 부실징후기업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채권은행은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157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 전년 대비 53개사가 감소한 것이다.

C등급은 66개사로 전년 대비 7개사가 증가한 반면 D등급은 91개사로 전년 대비 60개사 감소했다.

대기업은 4개사로 전년보다 5개사 감소했으며 중소기업은 153개사로 전년보다 48개사 줄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관련 금융권의 유동성 지원효과로 인한 연체율 하락, 회생신청 기업 감소 등의 추세에 따라 D등급 기업수 및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C등급 기업수 및 비중은 다소 증가했다”고 말했다.

금융권 지원 실적은 2월 7일부터 12월 4일까지 기간 중 261조 1천억원에 달한다. 10월 말 기준 연체율은 0.42%로 전년 대비 0.18%포인트 줄었다.

또 신용위험평가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영향은 배제하고 평가했고 3분기부터 기업실적이 회복 추세인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상장회사 영업실적을 보면 2분기 영업이익 16조 4천억원에서 3분기엔 23조 6천억원으로 43.5% 증가했다.

부실징후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금속가공 17개사, 도매·상품중개 13개사, 부동산 13개사, 고무·플라스틱 12개사, 기계장비 12개사, 자동차 12개사, 철강 11개사, 건설 5개사, 전자 4개사 등의 순이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조 3천억원이며 은행권이 1조 8천억원으로 78.3%를 차지한다. 부실징후기업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은 약 235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등을 감안하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금감원은 전망했다.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시 국내은행 BIS비율은 0.01%p 하락하는 효과라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해 조기에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부실징후기업 중 워크아웃 등을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일시적 경영위기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신속금융지원,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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