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를 며칠 앞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시민들이 '25 지 마르쿠' 잡화 거리에서 쇼핑하고 있다. 브라질은 12월 25~27일, 내년 1월 1~3일 사이에는 필수 업종만 영업할 수 있다.
[상파울루=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를 며칠 앞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시민들이 '25 지 마르쿠' 잡화 거리에서 쇼핑하고 있다. 브라질은 12월 25~27일, 내년 1월 1~3일 사이에는 필수 업종만 영업할 수 있다.

상파울루 해변 방역지침 무시한채 북적…일부 지역선 봉쇄 반대 시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브라질 지방 정부들이 내린 봉쇄 강화 조치가 곳곳에서 무력화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정부는 25∼27일과 내년 1월 1∼3일 약국, 병원, 슈퍼마켓, 주유소 등 일부 필수 업종을 제외하고 영업을 금지했으나 10여 개 시 정부가 이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파울루주의 대서양 해변은 주말에 주민과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으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상파울루주는 브라질의 27개 주 가운데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이 보고되는 지역이다.

전날까지 상파울루주 누적 확진자는 142만3천300여 명, 사망자는 4만5천800여 명이다.

상파울루주에서는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실 점유율이 평균 60%를 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80%를 웃돌고 있다.'

북부 아마조나스주에서는 주 정부가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15일 동안 전면 금지한다는 포고령을 발표했다가 격렬한 반대 시위에 부딪혀 하루 만에 번복했다.

아마조나스주의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에서는 전날 상인과 노점상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주 정부의 조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그러자 주 정부는 28일부터 일반 상가와 노점상은 오전 8시∼오후 4시, 쇼핑센터는 낮 12시∼밤 8시에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브라질 제2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연말연시에 주민과 관광객이 몰리지 않도록 해변을 봉쇄하겠다고 밝혔으나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남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불꽃축제를 이미 취소했으며, 소규모 모임도 자제를 권고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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