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새벽 조직범죄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총격사건이 발생해 4명의 남성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독일 DPA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26일 오전 4시께 독일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의 사회민주당(SPD) 중앙당사 인근에서 여러 차례 총성이 울려 주민들이 소방당국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한 건물 출입구 앞에서 중상을 입은 남성 3명을 발견했다. 중상을 입은 또 다른 남성 1명은 인근 운하로 뛰어들어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에 구조됐다. 이들 남성 중 2명은 30세, 나머지 1명은 39세, 1명은 42세로 확인됐다.

마틴 슈텔트너 검찰 대변인은 "조직범죄가 연루된 사건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정 조직범죄 집단의 연루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독일 검찰과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여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용의자들은 4명의 부상자가 속하는 조직범죄집단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후에는 독일 경찰 특별기동대가 무장한 채 총격 현장에 출동해 건물 내 월셋집을 수색했다.

베를린에서는 독일-아랍계 조직범죄 집단이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총격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월 말에는 크로이츠베르크에서 10여 명이 29세 남성에 대한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중상을 입고 응급수술을 받았고, 범인들은 도주에 성공했다.

이후 같은 곳에서 아랍계 조직범죄 집단 간 충돌이 발생했고, 피해자의 친인척이 공격과 협박의 대상이 됐다고 독일 타게스슈피겔은 전했다.

지난 2월에도 베를린 템포드롬 앞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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