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에서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이 출입자들에 대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17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에서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이 출입자들에 대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천지일보DB

80대 ‘사후 확진’ 이어 2명 양성 판정

보건당국 “1월 첫주 분석결과 나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되면서 이들에 대한 변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방역당국이 조사 중이다.

일가족 가운데 1명이 심정지로 사망한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어서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석 중이다. 결과는 1월 첫 주 나온다. 현재까지 국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없다.

2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0시 45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A(80대)씨가 심정지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40여분 만에 숨졌다. 병원 측은 A씨가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검체를 채취했으며 오후 8시께 코로나19 양성을 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심장질환이 있어 평소 관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원인은 심장마비이며 코로나19가 직접 영향을 끼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3일 B씨와 C씨 등 가족 2명과 함께 영국에서 입국했다. 이들은 입국 당시 음성 판정된 뒤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가족인 D씨는 지난달 8일 영국에서 먼저 입국했으며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자가격리도 끝났다. 하지만 A씨가 확진된 뒤 이들 3명 모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C씨와 D씨가 27일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됐다.

B씨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D씨를 제외한 3명은 자가격리 중이어서 별다른 동선이 없다. 하지만 D씨는 자가격리가 끝나 외부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D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들이 최근 코로나19의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영국에서 입국한 만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자 일산병원으로부터 A씨의 검체를 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바이러스의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법으로 확인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월 첫 주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자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영국발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한편 영국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등장 후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영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 680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일일 기준으론 역대 최대 규모다.

빠르게 퍼져가는 코로나19 변종은 어른만큼이나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번 변종 바이러스는 어린이들을 감염시키는 경향이 더 높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아직 변종과 어린이들의 감염 간 정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지는 못했으나 데이터를 통해 이같이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변종 때문에 수도 런던 등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히 늘자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0명으로 1000명대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전국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인 가운데 주말인 2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7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0명으로 1000명대 아래로 떨어지긴 했지만 전국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인 가운데 주말인 2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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