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천지일보 편집인.
이상면 천지일보 편집인.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은 세상 끝날에나 볼 수 있는 현상들이다. 하지만 이 같은 말세 현상에 대해 자각하고 문제의식을 갖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과연 있기는 할까. 성경에는 세상 끝날에는 노아 때와 롯 때와 같다고 했다. 노아 또는 롯 때 살아남은 자가 얼마나 될까 생각이나 해 봤는가. 홍수로 물에 잠겨 죽고 유황불에 타서 죽어도 깨닫지 못한다고 했고, 오늘이 그때와 같다고 했다면 한 번쯤 생각은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금 지구촌은 그와 같은 현상이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지만 모두가 소경 귀머거리가 되어 보지도 듣지도 못한다. 적어도 홍수와 유황불못이 뭐고 죽고 산다는 게 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해를 돕기 위해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고 한 말씀을 인용해 본다.

이 같은 세상에서 이 지구촌과 내 나라 대한민국에서 진정 필요한 인재(人才, competent person, 재주와 능력이 뛰어난 사람)는 과연 누구일까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한 세상이 끝나고 죽어가는 상황에서 필요한 인재는 누구겠는가 말이다.

죽어가는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의사요 그 의사가 처방하는 약일 것이다. 그렇다면 병들고 부패하고 변질 돼 끝나가는 세상을 살릴 수 있는 약과 그 약을 주는 사람이 누구겠는가, 그 사람이 바로 이 시대의 인재가 아니겠는가.

문제는 병든 세상을 살릴 수 있는 참 인재가 있어도 이 나라는 오히려 그를 죽일 궁리만 찾고 있다. 귀신의 장난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이는 부패한 종교와 정치가 벌이는 결정적 패착이라는 점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잠깐 화제를 돌려보자.

요즘 문재인 대통령과 여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에 모든 걸 걸었다. 그것은 정권 재창출에 걸림이 되기 때문이다. 문 정권이 내 건 키워드는 적폐청산이며 검찰개혁이다.

윤 총장은 바로 이 두 가지 목적 즉,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정권을 빼앗아 오는 데 적임자로서 현 정권의 보배였고 오늘의 문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다.

야당의 끈질긴 반대를 무릅쓰고 총장 임명을 강행한 이유다. 그런데 그 예봉이 자신들을 향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잊은 채 언제나 자신들 편일 거라는 오만과 자가당착에 빠져 있었다. 자신들에게도 그 칼끝이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했어야 문 정권의 정당성과 윤 총장에 보낸 신뢰 역시 그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이며 겸손한 정부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작금에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들로 모든 게 위선과 거짓이었으며 나아가 국민들을 농락해 왔음이 자명하게 만천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윤 총장에 대해 정의로운 나라 건설을 위해 필요한 인재로 보기보다도, 자신들의 정권야욕의 제물로 악용했던 것이다.

심지어 금번 법원의 윤 총장 업무 복귀 판결 뒤 여권 일각에선 윤 총장 탄핵 움직임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이 뽑아 준 의석수를 악용해 국민의 뜻이 아닌 정권야욕을 위한 위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정권의 오만과 교만이 자신들의 몰락의 첩경이었음을 목도한 그들이다. 그러함에도 반면교사 삼지 않고 같은 길 아니 그보다 더 악한 길을 걷겠다는 것은 자신들에겐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더 큰 오만과 교만의 정권이라는 것을 스스로 반증하고 있다. 국민들은 지금 더 큰 오만과 교만이 가져올 결과를 흥미진진한 눈으로 미리 보고 있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지난 정권 몰아내는 데 제물로 쓰임 받고 토사구팽(兎死狗烹, 필요할 때 써먹고 필요 없을 때 버린다는 뜻) 당하는 현실을 지금 국민들은 눈여겨보고 있다. 역풍을 넘어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다는 속담의 실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같이 인재를 인재로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어디서 왔겠는가. 수차 강조하지만 종교의 부패 즉, 영성이 파괴됨으로 종교의 본질은 퇴색됐고, 종교의 모양만을 뒤집어쓰고 사회와 세상마저 함께 변질되자는 물귀신 작전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 변질의 실체는 쪼개지고 갈라지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같이 모두가 함께 죽음의 늪으로 빠져들어 갈 때 과연 빼내고 살릴 수 있는 참 인재가 누구일까를 왜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한 왕조가 천년을 유지한 데는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존재하고 있으니 바로 신라 천년이다. 신라 천년에는 이유가 있다. 그 중에서도 원광법사에 의한 화랑의 세속오계(世俗五戒), 이어 원효대사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통한 통일사상이다. 특히 원효는 신라 불교가 중흥함으로 파벌이 난무해 갈기갈기 찢어져 서로 진리를 주장하며 나라에 위기가 찾아올 때 외친 일성이 바로 화쟁사상이다.

화쟁사상이라 함은 자신들의 교리를 주장하고 논쟁하면서도 그 중 최고의 진리라고 판단되면 그 교리를 인정하며 하나의 불교로 통일하자는 철학이다.

이 같은 합리적이며 능동적인 통일사상은 그들의 높은 정신문명에서 비롯됐으며, 종교통일을 넘어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됐다는 역사 속 교훈을 이 시대는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이 말을 왜 하겠는가. 이 시대가 눈이 멀어 참된 인재를 인재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지구상에서 지구촌의 생각과 사상과 종교를 통일하자고 외치며 지구촌을 31바퀴나 돌고 도는 노신사를 왜 기억하지도 인정하지도 않느냐는 것이다.

그는 지구촌 곳곳에 종교연합사무실을 세우고 각자 자기의 경서를 가지고 종교연합사무실에 나와 토론하고 최고의 진리로 하나 돼 종교통일을 이루자고 역설해왔다. 그리고 그 종교통일로 세계평화를 이루자는 눈물겨운 호소는 세계를 감동시키고야 말았다. 이 어찌 작은 일이라 하겠는가.

그의 간절한 호소로 지구촌은 지금 하나 돼 가고 있으며, 자유와 평화와 사랑으로 결실을 맺어 가고 있지 않은가.

그러함에도 내 나라 대한민국은 오히려 갖은 죄목을 다 뒤집어씌워 죽이기에 골몰하고 있지 않은가. 언젠가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을 것이라 했다. 그처럼 종교와 정치가 온 나라를 찢어 발리는 가운데서도, 온갖 핍박과 수모를 겪으면서도 종교도 남북도 세계도 하나 되자고 외치는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으니 곧 이 시대의 참된 인재가 아니겠는가. 우리는 이제라도 시기와 질투로 죽일 공론을 멈추고 제발 그를 인정하고 맞이하는 것이 어떠할까.

ⓒ천지일보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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