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대 중후반… 각종 논란에 지지율 하락
김종민 “윤석열·정경심 판결로 사법체계 대국민 각성 중”
김어준 “세상에는 작용과 반작용 있어… 더 큰 반작용 있을 것”
전문가 “文지지율 하락은 핵심 세력 이탈로 봐야… 반전 가능성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야권과 일부 언론의 대대적 공세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여전히 40%대를 육박하고 있다.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했던 40%대가 깨지긴 했지만, 임기 후반기에다 왜곡된 프레임 속 사활을 건 여론전에도 이 정도로 유지가 된다는 게 놀랍다는 반응이 많다.
앞서 지난주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대부분 30% 중·후반대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50%대 후반 수준이다.
데일리안 의외로 알앤써치가 지난 21~22일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한 12월 넷째 주 정례조사(23일 발표) 결과 긍정평가는 최저치인 35.2%, 부정평가는 최고치인 59.9%로 나타났다.
특히 18세 이상 20대와 60세 이상의 부정평가가 60%대를, 30·40·50대가 50%대를 보였다.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7.5%)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1~23일 성인남녀 1505명에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긍정평가는 30%대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1%p 떨어진 37.4%, 부정평가는 1.4%p 오른 59.1%다.
충청권과 60세 이상,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가 상승했지만 영남권과 여성, 30·50대 등에서 부정평가가 증가했다는 게 리얼미터의 설명이다. (95% 신뢰 수준에 ±2.5%p, 응답률은 4.7%)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알앤써치·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文지지율 하락세지만…
역대 정권마다 레임덕을 겪었지만, 문재인 정권은 ‘최초의 레임덕 없는 정권’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최근까지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아래로 하락한 때가 올해 12월 전까지 몇 차례 없었다. 지난해 말 ‘조국 사태’ 당시와 부동산 대책의 여파, 수해 피해가 맞물린 올여름 딱 두 차례만 30%대로 떨어졌다.
다만 12월에 들어서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40%대에 진입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부동산 문제의 지속,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의 장기화 등으로 ‘콘크리트 지지율’이 붕괴됐다. 또한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도입 지연 논란 등이 중도 지지층을 흔들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유죄 판결에 이어 문 대통령이 징계를 재가한 윤 총장의 귀환 등으로 문 대통령이 고개를 숙이자 어떤 통제장치도 작동하지 않는 견고한 사법 카르텔에 대한 각성 효과를 낳는 모양새다. 중도·진보 진영의 결집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전날(25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최근 중요한 판결에서 정치적 편향에서 자유롭지 않은 판사 한두명에게 국민 기본권에 대한 생사여탈을 맡기는 것이 과연 올바른 사법이겠는가라는 각성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방송인 김어준씨도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세상에는 다 작용과 반작용이 있는 것이라 법원이 이렇게 나오면 더 큰 힘의 반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6일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권과는 다르다. 촛불로 세워진 정부인만큼 지지율 40% 이상은 기본적으로 나와야 한다”면서 “지금의 지지율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세력이 이탈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민주당이 고민해야 할 지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만약 지금의 야당이 말 그대로 대안정당으로서 박수를 받는 정당이라면, 문 정부 지지율이 더 추락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며 “야당이 워낙 형편없다 보니깐 더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정부와 민주당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경우 지지율은 다시 만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