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85명으로 집계된 24일 오후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85명으로 집계된 24일 오후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4

27일 3단계 격상여부 결정

방역대응·의료적 역량 고려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이번 주말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 동안 가까운 가족과 지인이라도 모임과 만남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지금 1000명대 내외에서 환자발생 양상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 추이가 어떻게 되느냐를 계속 지켜보는 게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41명 늘어 누적 총 5만 47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064명→1047명→1097명→926명→867명→1090명→985명→1241명이다. 이 기간 하루 평균 103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1006명으로,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조건인 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에 해당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41명으로 집계된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41명으로 집계된 2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5

특히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28%대에 육박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방역 대응에 비상등이 켜졌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늘어날수록 ‘n차 전파’의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연일 1000명대 안팎으로 확진자가 발생하자 일각에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특정 사례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졌고 기존 확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대응 수위를 부분적으로 올리는 등 일부 수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 조치가 다음주 월요일(28일)에 종료된다”며 “이번 주 일요일(27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논의를 해서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유행의 확산 추세’인데 현재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지는 않고, 그렇다고 반전되지도 않는 양상”이라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환자발생 양상을 역학조사·추적·격리를 통한 방역적 대응 역량과 환자를 안정적으로 치료시설에 두고 진료에 임할 수 있는 의료적 역량이 이를 따라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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