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20일 오전 중국을 방문한 북한 인사는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아닌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부위원장은 이번 방중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정은 방중과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이날 아침 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방문한 북한인사는 당초 알려진 김정은이 아니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김정일 위원장이 흑룡강성 무단장시에 있는 숙소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일부 언론이 김정은이 방중한 것으로 보도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은 홀리데이인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호텔 주변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다. 이후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만포-지안(集安)을 통해 중국에 들어가 4박 5일간 방중을 마치고 창춘-하얼빈(哈爾濱)-무단장-투먼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 바 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 배경과 관련해 이조원  중앙대 교수는 “강성대국을 1년 앞둔 북한은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본적으로 이번 방중은 중국과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을 풀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단순한 북중 경협 확대라든지 이런 측면을 넘어 정치적 타결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장희 남북 경협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정된 후 첫 방문이다. 이는 내년 강성대국을 가기 위한 후계체제 구도 공고화와 경제회생을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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