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손병희 선생 순도 89주기를 맞아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손병희 선생 묘소에서  묘소참례식을 거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손병희 선생 순도 89주기 묘소참례식 거행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천도교중앙총부는 19일 의암 손병희 선생 순도(殉道) 89주기를 맞아 묘소참례식을 거행하며 손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손병희 선생의 묘소에서 진행됐으며 임운길 천도교 교령, 신명철 국가보훈처 서울북부보훈지청장, 정수인 강북문화원장, 이원범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이현성 고대3.3동지회 회장 등과 천도교 교인들이 참석했다.

▲ 이창번 천도교 종무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창번 천도교 종무원장은 의암 손병희 선생에 대해 1922년도 동아일보 사설을 인용해 “갑오동학혁명 갑진개화운동 기미3.1운동을 영도한 혁명가요, 재정난으로 폐교 위기에 몰린 30여 개 학교에 재정지원을 해줌으로 구제해준 교육가요, 300만 교도의 스승인 종교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의암 성사는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해 강제로 병합이 되자 중앙총부 직원들을 모아 놓고 ‘오늘 일본에게 뺏긴 주권을 내가 10년 안에 반드시 되찾는다. 이것은 조직과 힘을 가진 천도교가 할 일이다. 내가 이미 계획한 것이 있으니 나를 따라주길 바란다’고 말씀했다”며 3.1운동은 손병희 선생의 오랜 준비 끝에 일어난 독립운동임을 강조했다.

덧붙여 “3.1운동이야말로 우리나라 건국의 기초가 됐다. 그 시발이 봉황각”이라며 “늘 얘기하지만 ‘3.1절 행사만큼은 대통령이 여기(손병희 선생 묘소)에 한 번쯤은 와 봐야 하지 않느냐’라는 말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성 회장은 “3.1운동을 빼놓고는 오늘의 대한민국과 우리를 말할 수 없다. 잊지 말아야 할 귀한 분을 잊고 사는 현실이 서글프다”며 “손병희 선생은 국가적으로는 애국자요, 학교로 보면 고대 2대 총장을 지내신 스승”이라고 밝혔다.

한편 봉황각(鳳凰閣)은 손병희 선생이 보국안민(報國安民)을 내세우고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찾기 위해 천도교 지도자를 훈련시키는 목적으로 1912년에 세운 건물이다. 손병희 선생은 여기서 1912년 4월 15일부터 1914년 3월 25일까지 7차에 걸쳐 전국의 교역자들에게 49일 동안 차례로 특별연성(練成; 몸과 마음을 닦아서 일을 이룸) 훈련인 독공수련을 실시했다.

봉황각에서 마주보이는 전면 약 50m 되는 산언덕에는 손병희 선생의 묘소가 있다.

의암 손병희 선생 순도(殉道) 89주기를 맞아 참배객들이 손병희 선생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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