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85명으로 집계된 24일 오후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85명으로 집계된 24일 오후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4

PCR 검사 하루 13만건 가능

외국, 검사결과 1주일 이상도

위험한 집단부터 조치 취해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국민 전수검사 주장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표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PCR(유전자증폭) 검사는 하루 13만건까지 가능하지만, 이보다 더 많으면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물론 검사는 할 수 있지만 외국 같은 경우도 PCR 검사를 기다리는데 일주일 이상 걸리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며 “그러한 경우들은 막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인 비인두도말 PCR 검사의 경우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6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나오는 외국의 사례를 봤을 때 검사의 우선순위를 설정해 감염 가능성이 높거나, 위험한 집단부터 조치가 취해질 필요가 있다는 게 윤 반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수도권과 같이 지역사회 감염, 잠재적인 감염이 많다고 하는 경우에는 추가로 이번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했던 것처럼 단기간에 조치가 취해질 필요가 있다”면서도 “모든 국민들에게 PCR 검사를 하는 부분들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서초구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오는 2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서초구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힌바있다.

서초구는 관내 18개 동 주민센터에 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구는 현재 운영중인 7개소를 더해 총 25개 검사소에서 하루 평균 7000명 이상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 설치하는 18개 검사소에서는 타액 PCR과 비인두도말 PCR 방식이 병행된다.

최근 정치권에선 신속항원검사 진단도구를 보급해 국민 누구나 집에서 자가 진단할 수 있게 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도입을 반대했다. 스스로 검체 채취를 잘못하게 되면, 검사결과에 오류가 생겨 가짜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윤 반장은 “일부에서는 스스로 검체 채취를 해 확인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 의견들도 있지만 정확성이 떨어지고 가짜 음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당히 존재한다”며 “이것으로 인해 전반적인 검사체계가 흔들리게 되는 가능성들도 같이 고려해 우선순위에 근거한 효과적인 검사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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