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실시된 동해영토수호훈련. 사진은 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DDG, 7,600t급)이 독도 앞을 항해하는 모습. 2019.08.25. (사진 = 해군 제공, 뉴시스)
지난해 8월 실시된 동해영토수호훈련. 사진은 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DDG, 7,600t급)이 독도 앞을 항해하는 모습. 2019.08.25. (사진 = 해군 제공, 뉴시스)

민간선박 영해 침범, 위협 상황 가정해 진행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군 당국이 하반기 독도방어훈련을 이달 초 비공개로 실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연합뉴스와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상반기 때보다 적은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하반기 독도방어훈련이 실시됐다.

해군과 해경 함정, 항공기가 동원됐으며, 상륙부대인 해병대는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통상 훈련 일정은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훈련도 정례적인 것이었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해상 위주로만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6월 2일 실시된 상반기 훈련에 이은 것으로, 민간선박의 영해 침범과 군사적 위협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군과 해경은 1986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연례적으로 독도방어훈련을 펼치고 있으며, 훈련을 할 때마다 일본이 반발해왔다.

앞서 일본 산케이 신문은 이번 훈련이 예년보다 규모가 축소된 것을 두고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일본과의 관계 복원을 모색 중인 문재인 정부가 일본의 자극을 억제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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