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의 겨울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4
순천만국가정원의 겨울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4

시민과 함께 빛난 10대 성과
순천을 달군 5가지 핫이슈
내년은 경제회복의 원년으로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올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고단하고 힘들었던 해가 가고 있다.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변곡점이자 출발점이었던 2020년은 연초부터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전 세계 경제는 휘청거렸고 사람들은 조심조심 걸어야 했다. 

2020년 새해 순천의 화두는 생태와 문화를 두 축으로 하는 평화와 경제번영의 원년이었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순천에 강렬하게 비출 해를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계획은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일상의 평범함이 무너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천발 열차는 어둠을 헤치며 달렸다. 

순천만 들녘에는 코로나19 극복 희망 메시지 ‘힘내라, 대한민국’을 품은 흑두루미가 날아오르기도 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순천시가 달려온 길을 정리해 본다.

순천시 전경.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4
순천시 전경.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4

◆순천 올 한해 10대 성과 

지난 8월과 11월, 쓰나미처럼 휩쓴 두 차례의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순천시의 방역은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순천시의 방역 성공은 선제적 행정조치와 지역 차원의 총력 대응,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과 시민의 자발적 협조, 그 바탕에 깔린 행정에 대한 신뢰가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매 단계에서 순천시가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과 함께 거리두기 등 자발적 시민참여는 모범 사례로 전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순천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회에 걸친 추경, 재난관리기금, 예비비 사용 등 국·도비를 포함해 총 1282억 7400만원을 시민에게 지원했다. 

지난 11월 30일에는 순천시가 인구 28만 2618명으로 광주, 전주에 이어 호남 3대 도시로 우뚝 섰다. 시는 생태도시를 기본정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누구나 편안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조성 등 문화, 교육, 복지, 안전분야에서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만든 것이 인구 증가를 불러온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적의 놀이터 6호를 개장하고 청년창업지원시설인 ‘창업연당’을 개소했으며 신혼부부 반값 임대아파트 건립(120세대)사업과 율촌·해룡·신대지구 일대에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사업 등을 추진했다.

지난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이후 10년 만에 동일한 국제행사를 두 번 치르는 아시아 최초 도시가 됐다. 2023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3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승인에 이어 7월 정부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았다. 이에 순천시는 행사 준비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람회 준비는 내년 1월 조직위원회 체계로 본격 시작된다. 2023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2023년 4월 23일부터 6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 및 순천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외에도 순천형 나눔운동인 권분운동, 순천만국가정원·습지 전국 최고 인기 관광지 선정, 3E 프로젝트를 융합한 정책,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직접 민주주의, 신청사 건립 본격 추진, 동천 출렁다리 개통, 전국적인 행정혁신 모델 등이 10대 성과로 꼽혔다.

동천 출렁다리 야경.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4
동천 출렁다리 야경.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4

◆순천을 달군 5가지 핫이슈

지난 6월, 1년여 동안 순천시와 스카이큐브 운영업체인 에코트랜스 간 법적 분쟁이 스카이큐브 관련 시설을 순천시에 무상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스카이큐브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문학관을 잇는 무인궤도 열차다. 현재 순천시는 범시민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스카이큐브의 효율적 운영과 적자 해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7월 23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의대가 없는 지역의 의대 신설방침이 발표돼 전남 동부권의 의대 유치에 대한 기대가 컸고 목포권을 중심으로 하는 서부권과 유치경쟁이 과열되기도 했다. 현재 공공의대 설립은 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의 반발로 원점 재검토 상태이다. 순천시와 순천대학교는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00만 서명 운동 추진 등 의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 코레일이 광주·전남본부 통합청사를 순천에 두기로 했다. 순천은 전라선과 경전선이 교차하고 과거 순천지방철도청이 위치했던 철도중심도시였다. KTX가 운행되기도 한다. 코레일의 통합 본부 이전으로 순천은 다시 한번 철도산업 중추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0월 순천만의 별량면 우명마을 앞에서 80㎝가 되는 연어가 잡힌 것도 핫이슈로 꼽혔다. 또 여순 10.19 항쟁 역사관 개관 및 특별법 제정 촉구도 핫이슈에 올랐다.

순천만 경관농업.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4
순천만 경관농업.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4

◆내년 신속한 예산집행 등 새 출발

순천발 열차는 코로나로19로 멀어진 거리만큼 28만 시민의 온기로 채웠다. 그 속에서 많은 씨앗이 새싹을 틔우기도 했고 꽃잎을 떨구기도 했다. 세밑에서 잠시 숨을 돌린 열차는 2021년을 향해 달리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시의회의 내년도 본예산 의결(1조 2871억원 전년 대비 315억원 증액)로 일할 준비는 끝냈다”며 “코로나로 어려운 지금,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내년을 경제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예산집행을 신속히 하겠다”고 했다. 또 “28만 시민과 함께 경제·민생·미래를 핵심가치로 삼고 새로운 이야기로 순천을 채우고자 힘찬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온택트 희망토크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4
온택트 희망토크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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