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9일 코로나19 봉쇄가 내려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사람들이 발코니에 서 있다. (출처: 뉴시스/AP)
2020년 3월 29일 코로나19 봉쇄가 내려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사람들이 발코니에 서 있다. (출처: 뉴시스/AP)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하트 아일랜드에서 방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숨진 사망자의 이름이 쓰인 관들을 매장하고 있다. 금주 초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관계자들이 하트 아일랜드에 시신을 임시 매장할 가능성에 대해 조사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시는 지난 2008년 유행성 독감 급증에 대한 매뉴얼에 사망자가 냉동 트럭과 같은 시신 보관소를 넘어설 정도로 많아질 경우 하트 아일랜드를 임시 매장지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하트 아일랜드에서 방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숨진 사망자의 이름이 쓰인 관들을 매장하고 있다. 금주 초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관계자들이 하트 아일랜드에 시신을 임시 매장할 가능성에 대해 조사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시는 지난 2008년 유행성 독감 급증에 대한 매뉴얼에 사망자가 냉동 트럭과 같은 시신 보관소를 넘어설 정도로 많아질 경우 하트 아일랜드를 임시 매장지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뉴시스)

1. 코로나19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원인미상의 폐렴’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했다. 말 그대로 한 번도 연구된 적 없는 ‘신종’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세고 치사율이 높으며 호흡기로 감염될 수 있다는 치명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7524만명 이상, 사망자는 166만명 이상이다.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큰 고통을 받았다. 국경을 봉쇄하고 자국민 들에게 이동 제한을 강제했으며 학교도, 일터에도, 가족들을 보러 갈 수도 없게 됐다. 경제활동이 마비되면서 각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전례 없는 위기 가운데서도 한 줄 기 희망이 되는 백신이 개발돼 일부 국가에서는 접종을 시작했다. 지친 인류의 고통은 1년이면 충분하다. 백신을 통해 내년엔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전 세계가 바라고 있다. 

14일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50개 주 중 49개 주와 워싱턴DC의 선거인단(총 538명) 개표 결과 승리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넘겨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을 확보해 74표 차이가 난다. (출처: CNN방송 캡처)
14일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50개 주 중 49개 주와 워싱턴DC의 선거인단(총 538명) 개표 결과 승리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넘겨 306명의 선거인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을 확보해 74표 차이가 난다. (출처: CNN방송 캡처)

2. 지도자 교체

올해 일부 국가에서는 지도자가 바뀌거나 독재를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대선 결과가 투표 당일이 아닌 한참 후에서야 나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결과에 여전히 불복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하면서 내년 1월 20일 취임을 통해 제46대 대통령에 오르게 된다. 일본에서는 최장기 집권 중이었던 아베 신조가 질환으로 총리직을 갑작스럽게 그만뒀으며 26년간 집권한 대통령에 맞선 동유럽 벨라루스 야권은 대선 이후 4달째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0년 1월 24일 케냐 키투이 카티카 마을에서 한 무리의 사막 메뚜기떼가 농작물 위를 날고 있다. 올해 수억 마리의 사막 메뚜기떼가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에 몰려들어 농지를 파괴하고 이미 취약한 지역들을 위협했다.  (출처: 뉴시스/AP)
2020년 1월 24일 케냐 키투이 카티카 마을에서 한 무리의 사막 메뚜기떼가 농작물 위를 날고 있다. 올해 수억 마리의 사막 메뚜기떼가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에 몰려들어 농지를 파괴하고 이미 취약한 지역들을 위협했다. (출처: 뉴시스/AP)

3. 기후변화

올 한 해 기후변화는 실제적으로 삶을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됐다. 따뜻한 나라는 추워졌고, 추워야 하는 나라는 더워졌다. 허리케인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발생했으며 폭우, 가뭄, 폭염, 산불, 메뚜기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코로나19와 같이 이 재해를 피할 곳은 없었다. 문제는 인류가 바이러 스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백신도 인류의 몫이다. 각국 정부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중국 교육·문화·보건·체육 분야 전문가 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심포지엄을 주재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중국 교육·문화·보건·체육 분야 전문가 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심포지엄을 주재하고 있다.

4. 중국 야망 가속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나라 중 하나는 중국이다. 그간 중국의 많은 부분에 간섭해왔던 서방 나라들이 자국의 위기를 정신 없이 대처하느라 중국에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이 시기 동안 홍콩 자치권을 크게 제한하고 대만 앞에서 군국화를 가속하는 등 권위주의 체계를 강화해갔다. 남중국해 등 지정학적으로도 ‘내 땅’ 주장을 더해가고 있으며 군사굴기에 이어 우주굴기에도 힘을 쏟았다.

2020년 5월 28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데 대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 도중 한 시위자가 불타는 건물을 지나갈 때 미국 국기를 거꾸로 들고 있다. AP통신은 이 사진을 2020년을 가장 잘 표현한 사진으로 꼽았다. 깃발을 거꾸로 드는 것은 국제적으로 조난 신호다. (출처: 뉴시스/AP)
2020년 5월 28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데 대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 도중 한 시위자가 불타는 건물을 지나갈 때 미국 국기를 거꾸로 들고 있다. AP통신은 이 사진을 2020년을 가장 잘 표현한 사진으로 꼽았다. 깃발을 거꾸로 드는 것은 국제적으로 조난 신호다. (출처: 뉴시스/AP)

5.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숨을 쉴 수 없다.” 5월 25일 미국 미네 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게 과잉진압을 당하며 외친 호소다. 사건 진상이 알려지자 미네소타를 넘어 미국 전역, 세계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혼란을 틈탄 약탈이 벌어져 주방위군이 진압을 하기도 했지만 시위대의 외침을 통해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인종차별이 뿌리 깊게 박혀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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