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입주하는 동부바이오 산업단지 조감도.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12.24
㈜빙그레가 입주하는 동부바이오 산업단지 조감도.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12.24

빙그레 등 281개사 1조 622억원 유치

1조8천억원 투자 10개 산업단지 조성

5산단 분양, 국비 46억 7천여만원 확보

10개 산단, 2만 4000여개 일자리 창출

기업유치 전담팀의 유치활동 돋보여

우수 기업 유치에 행정력 집중할 것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충남 천안시(시장 박상돈)가 역대 최대 규모 기업 투자유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천안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거나 공장 준공·증설 등을 통해 투자한 업체가 모두 281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69개 기업보다 12개 늘어난 규모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통신 130개, 조립금속기계 104개, 식품 24개, 섬유가공 23개 등의 순이다.

24일 천안시에 따르면 유치한 기업들이 투자한 금액은 1조 62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신규 고용 인원은 4547명, 부지 면적은 125만 617㎡이다. 또한 투자협약(MOU)은 국내외 기업 합산 22개사가 참여하며 역대 가장 많은 투자기업 수, 투자금액, 고용인원을 창출해냈다.

국내기업 투자협약에는 16개사가 참여해 투자금액 8111억원, 고용인원 1711명을 달성했다. 올해 3월 산업용 베어링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신라정밀 등 4개 기업의 592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10월에는 반도체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티에스이 등 5개 기업과 1087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었다.

12월에는 유턴기업 복귀전략 ‘천안시 리쇼어링(reshoring)’으로 유치한 천안시 국내복귀 1호 기업인 고문당인쇄를 포함해 6개의 기업과 1138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빙과류, 스낵, 우유 등을 제조·판매하는 국내 굴지의 기업인 빙그레 투자유치는 국내기업 투자 유치 사상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시는 빙그레가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에 17만 6442㎡ 규모, 신규 고용 117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주력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산단 분양까지 완료하게 됐다.

국내기업 외에도 코로나19 여파로 해외기업의 국내 진출과 추가 투자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하게 기존 외국인 투자기업의 증설 및 해외기업 투자 유치에서도 기록할 만한 성과를 냈다.

2020년 투자협약(MOU)체결.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12.24
2020년 투자협약(MOU)체결.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12.24

천안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외투기업은 6개사, 투자금액 1134억원, 고용인원은 305명에 달한다. 시는 투자금액 등 양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연구센터를 유치하는 등 질적인 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7월에는 산업용 로봇 및 변압기를 생산하는 세계 3대 엔지니어링 회사인 스위스의 ABB와 2600만 달러, 포장레이블을 생산하는 캐나다의 CCL와 500만 달러,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생산 기업인 일본의 미쓰비시가스케미칼와 1500만 달러, 프랑스의 메르센 900만 달러, 대만의 메가터치와 1000만 달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미쓰비시가스케미칼은 5산단 외투지역(FIZ) 마지막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해 5산단 외투지역 분양율 100%에 기여했다. 5산단 외투지역 토지매입비는 임대면적과 임대율에 따라 국비가 지급되므로 미분양 해소를 통해 국비 46억 7400만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글로벌 우량 기업인 벨기에 유미코아와 3000만 달러 투자협약과 아시아 최대 규모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천안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관건은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 유치로 보고 이를 위해 민간과 1조 8000억원을 투자해 동남구 6개, 서북구 4개 총 10개의 산업단지조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구룡동 일원 38만 6369㎡에 LG생활건강퓨처 일반산업단지가 2020년 준공 예정이고, 성환읍 복모리 일원 88만 1236㎡에 설치중인 북부BIT 산업단지가 오는 2023년 준공 목표로 현재 토지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33만 4108㎡, 직산도시첨단산업단지 33만 3872㎡, 제5일반산업단지 확장 47만 4817㎡, 성거 일반산업단지 30만 2551㎡, 천안테크노파크 일반산업단지 91만 3959㎡는 승인을 득했으며, 제6일반산업단지 97만 3600㎡, 풍세 제2일반산업단지 31만 2114㎡, 천안 에코벨리 일반산업단지 35만 500㎡는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 중이다.

10개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2만 4000여개의 일자리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침체·불황이 장기화 속 시민 생활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박상돈 시장이 17일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7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박상돈 시장이 17일 ‘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7

박상돈 천안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매출과 일자리가 가파르게 감소하는 등 어려운 경제여건이었다”면서 “기업유치 전담팀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이전 수요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펼치고 인센티브 확대한 것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도기술 수반 및 대규모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우수 기업 적극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므로 산업단지가 조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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