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수단 카다리프의 움 라쿠바 난민수용소에서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난민들이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에티오피아 서부 지역에서 최근 100명 이상이 숨지는 종족 학살이 벌어졌다고 에티오피아 인권위원회가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위원회는 사망자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출처:AP/뉴시스)
지난 12일 수단 카다리프의 움 라쿠바 난민수용소에서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난민들이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에티오피아 서부 지역에서 최근 100명 이상이 숨지는 종족 학살이 벌어졌다고 에티오피아 인권위원회가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위원회는 사망자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출처:AP/뉴시스)

에티오피아 서부 지역에서 최근 100명 이상이 숨지는 종족 학살이 벌어졌다고 에티오피아 인권위원회가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위원회는 사망자 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베니상굴-구무즈 지역의 메텔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공격은 아비 아머드 총리가 이 지역을 방문해 이 같은 대량학살을 종식시킬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아비 총리는 80개가 넘는 종족들 간 단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 종족 간 긴장은 아비 총리의 주요 난제가 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1월 초부터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명적인 분쟁과는 별개로 벌어졌다.

암하라국민운동당의 벨레테 몰라 대표는 23일 주민들과 대화한 후 "일부 주민들이 외딴 마을에 포위된 채 위협받고 있다. 사망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5명의 생존자들로부터 상황을 전해들은 국제사면위원회는 구무즈공동체 소속 회원들이 암하라, 오로모, 시나샤족의 집에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찌르고 총으로 쏘았다고 말했다. 구무즈는 소수 종족을 "정착민"으로 간주한다고 국제사면위는 말했다.

수십명이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라고 사면위는 덧붙였다.

이 지역 집권당 베니상굴-구무즈 번영당은 성명을 통해 무장 도적들이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암하라족은 에티오피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종족이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이 됐다. 국제사면위에 따르면 11월1일 서부 오로미아 지역에서 발생한 반군 공격으로 적어도 54명이 사망했다. 또 10월 초 베니산굴-구무즈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최소한 1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나이로비(케냐)=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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