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코로나19 대응 4단계 격상을 앞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시민들이 리젠트가를 걷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변종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기존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넘어 4단계를 신설하고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등에 이를 적용했다. 전면 봉쇄와 거의 같은 수준의 4단계 격상에 따라 크리스마스 모임은 할 수 없게 됐으며 비필수업종 가게와 시설은 문을 닫아야 하고 불필요한 이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19 대응 4단계 격상을 앞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시민들이 리젠트가를 걷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변종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기존 최고 대응 단계인 3단계를 넘어 4단계를 신설하고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등에 이를 적용했다. 전면 봉쇄와 거의 같은 수준의 4단계 격상에 따라 크리스마스 모임은 할 수 없게 됐으며 비필수업종 가게와 시설은 문을 닫아야 하고 불필요한 이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출처:AP/뉴시스)

남아공서 건너온 변이바이러스… 영국 남아공 입국 제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서 연일 신규 확진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영국에서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 2명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남아공 정부는 지난 18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501.V2)를 발견했다며 최근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변이와 남아공 변이는 비슷한 듯 다른 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핸콕 장관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훨씬 강하다”면서 “영국에서 출현한 변이보다 유전적으로 더 멀리 변이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확진자 2명을 격리하고 남아공발 입국을 제한했다. 핸콕 장관은 지난 2주 사이 남아공에서 들어왔거나 남아공 여행객과 접촉한 이들에 대해 즉각 자가격리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변종 바이러스 등장 후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23일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 9237명으로 지난 3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로 일일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 역시 691명으로 약 한달 만에 최다를 찍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70% 정도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50여개 나라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발 입국 제한에 나섰다. 또 다른 변이가 발견된 남아공에 대해서도 여행 제한 조치가 내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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