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료 의사증원 반대 집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료 의사증원 반대 집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4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하루 평균 1000여명 내외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엄중한 시국”이라며 국가의료 위기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의협은 지난 23일 용산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 의료계는 감당하기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중증환자 치료와 응급의료체계의 붕괴가 목전에 와있다며 긴급사태 선언 이유를 밝혔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일부 국가에서 접종이 시작됐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가 본 적 없는 어두운 터널 속으로 떠밀려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래, 11월에 시작된 제3차 대유행은 이전 그 어느 때보다 파고가 높다”며 “매우 엄중한 시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의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료기관이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희생을 감수하며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의협은 신속하게 재난의료지원팀을 꾸려 약 1100여명의 의사를 모집해 중환자 치료실,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등 각종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의료인력을 파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하지만) 현재 상황을 의료계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의료진의 누적된 피로와 병상 확보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중증환자 치료와 응급의료체계의 붕괴마저 목전에 와있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