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증인 선서문을 전달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증인 선서문을 전달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DB

“변 후보자 향한 민심 유념해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막말 논란을 빚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22일 “‘사람이 먼저다’를 내건 정부라면 이런 시대착오적 인식부터 점검하고 퇴출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토록 참담한 말로 유가족과 시민 마음을 헤집어 놓고, 그토록 상투적인 석 줄 사과로 국민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나”라고 질타했다.

심 의원은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이라니, 이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가. 이 말이야 말로 죽음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 산재공화국 대한민국을 만든 말이 아닌가”라며 “그런 인식을 바꾸고자 고(故) 김용균 어머니, 고(故) 이한빛 아버지께서 엄동설한에 목숨을 걸고 국회 앞을 지키고 계신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에 생명과 인권에 관한 이런 저급한 인식이 만연해 있기 때문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국민은 반문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변 후보자가 주택정책에 있어 진일보한 입장을 갖고 있음을 잘 알고 있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 안에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그것이 변창흠 후보자를 향한 민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이해와 유가족의 용서가 전제될 때만 정의당은 변 후보자를 장관 후보자로서 인정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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