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온산국가산업단지 주변 신일반산업단지 내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숲’.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12.21
울산시가 온산국가산업단지 주변 신일반산업단지 내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숲’.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12.21

6.5㏊규모 8만 4473그루 심어
난대수종 혼합해 심어야 효과↑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온산국가산업단지 주변에 미세먼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나무 심기 등 차단숲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간다.

울산시는 올해 국비를 포함한 35억원을 들여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주변 신일반산업단지 내 완충녹지에 6.5㏊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미세먼지가 산업단지 등 발생원에서 도심 생활권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생지역 주변에 조성하는 숲이다.

울산시는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뛰어난 수종인 가시나무, 아왜나무, 곰솔, 메타세쿼이아 등 20여종의 나무 8만 4473그루를 심었다.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은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북구 연암동 일대 미포국가산업단지 주변 3.1㏊ 규모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바 있다. 내년에도 32억원을 들여 미포국가산업단지 주변에 3.2㏊ 규모로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의 숲은 일반 도심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를 25.6%, 초미세먼지(PM25)를 40.9% 낮춘다. 1㏊의 숲은 대기 중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연간 168㎏ 줄일 수 있다. 또 도시 숲이 있는 지역은 한여름 평균기온을 3~7도 낮추고, 습도는 9~23% 올려 도심 열섬현상을 완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단숲에 심는 나무는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뛰어난 수종으로 산림청에서 권장하는 가시나무, 해송 등 상록수종과 아왜나무, 동백 등 난대수종을 혼합해 여러 층으로 심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안창원 울산시 녹지공원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을 지속해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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