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신재생에너지산업, 수산식품산업, 관광사업을 미래 3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해가고 있다. 사진은 김종식 목포시장.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2.21
목포시가 신재생에너지산업, 수산식품산업, 관광사업을 미래 3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해가고 있다. 사진은 김종식 목포시장.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2.21

목포 3대 전략산업 선정 육성
친환경 산업육성에 초점 맞춰
스마트 수산업 기반 확대 계획
근대역사 활용 원도심 활성화
관광자원 콘텐츠 제작 홍보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위기의 순간에도 시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목포의 미래를 그려나가겠습니다.”

김종식 목포시장이 지난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목포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목포의 100년 미래를 그리며 시정을 계획하고 추진해 왔다”며 “흔들림 없는 경제구조, 지속발전 가능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목포의 자원을 고려하고 국가 정책 흐름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산업, 수산식품산업, 관광사업을 미래 3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의 노력이 대규모 국가공모사업 유치에 성공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올해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발생으로 전 세계가 위협받고 있다. 목포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역 확산 위기 순간을 직면하기도 한다. 이에 김 시장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당부하며 시에서도 신속한 조사와 방역을 통해 지역 확산을 차단할 것을 강조했다.

◆취임 이후 역점 추진 정책

김종식 시장에게 목포는 특별하다. 목포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부시장으로 목포 시정을 함께했다. 그는 “2018년 시장으로 다시 목포와 마주했을 때 목포의 발전이 숙명과도 같이 다가왔다”고 회고했다.

김 시장이 취임 후 지역발전을 위해 최우선 추진과제로 지역 경제구조의 다변화를 꼽았다. 당시 목포는 그간 수산업과 조선업에 치중된 빈약한 지역경제구조와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품고 있었다. 그는 “목포에 새로운 경제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3대 미래전략산업을 선정하고 목포만의 풍부하고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하며 국가공모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설명했다.

목포신항 전경.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2.21
목포신항 전경.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2.21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해

세계는 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산업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도 이와 발걸음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김 시장은 “목포가 새롭게 도전해 구축해야 할 산업구조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산업이어야 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해상풍력발전단지산업과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조성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지리적, 상황적 여건상 목포에 유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관련 사업 유치와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포에는 앞으로 신안 해역에 조성될 8.2G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대형 기자재를 실어나를 전용부두와 기자재 생산단지가 구축되게 된다. 목포 신항은 신재생에너지 거점항으로 신항 배후부지 및 대양산단은 해상풍력 관련 기자재·부품 생산단지로 육성되며 이는 정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국비 2174억)돼 순조롭게 추진될 전망이다. 

남항에는 국내 첫 ‘친환경선박 클러스터’가 조성되며 첫 번째 사업으로 450억원(국비 268억원 등)이 투입되는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후속 사업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대체연료 개발사업으로 500억원 규모인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해상 테스트베드’를 클러스터에 구축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육성으로 관련 기업이 대거 유치되면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게 되고 새로운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치밀하고 꼼꼼하게 준비한 만큼 목포가 신재생에너지의 거점도시가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산식품산업의 발전 방향

목포는 전국 어업생산량의 56%를 차지하는 수산물 최대 집산지다. 대중국 수출전진기지로서 적합한 지리적 이점 등 전국 제1의 수산도시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냉동·냉장창고, 유통시설 등 수산식품기반시설이 뒷받침되지 못해 그간 원물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 시장은 “풍부한 수산물을 처리할 수산식품 기반 시설 확충과 고부가가치 가공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먼저 풍부한 수산물을 처리할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가 올해 완공을 목표로 북항에 조성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산물의 위판·가공·저장 등 수산 활동 전반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설로 향후 선상 온라인 경매시스템 도입 및 스마트 포장 개발 등 스마트 수산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도 해양수산 예비창업자와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사업을 지원하며 그 역할을 수행 중이다. 향후 창업·기술교육, 제품개발, 판로개척, 마케팅 등 맞춤형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대양산단에는 수산물의 연구개발과 수출을 지원할 수산식품수출단지가 조성된다. 시의 끈질긴 노력 끝에 예비타당성 면제를 받고 추진된 것으로 목포 수산물 가공과 수출에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수산식품 연구개발 및 국제 수산물거래소, 가공공장 등을 조성해 기업의 수출 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대양산단 내 약 3만㎡ 부지에 총사업비 108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수출전략형 김가공제품 개발사업(100억원 규모)도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돼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정부예산을 지원받게 되고, 목포어묵 육성사업도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특화어묵 개발, 브랜드화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포근대역사문화거리.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2.21
목포근대역사문화거리.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12.21

◆관광거점도시 선정, 목포의 매력

목포시는 올해 초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됐다. 시는 4대 관광거점도시 선정에 이르기까지 관광도시에 걸맞은 도시브랜드와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김 시장은 “2019년 4월 국내 최초 맛의 도시를 선포했으며 현재 으뜸맛집 131개소를 선정해 마케팅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지역 음식문화 및 서비스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1년까지 평화광장 맛의 거리와 구)세관창고를 활용한 미식문화 플랫폼을 조성해 음식 콘텐츠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도심의 근대역사문화유산, 외달도·달리도의 자연경관 등 목포만의 관광자원을 인정받아 지난해 6월 국제슬로시티에 지정됐다. 현재 국내 최고 바다자연정원을 조성 중이며 다양한 슬로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최초 면(面) 단위 문화재인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장 문화예술축제인 목포 가을페스티벌은 문화도시로의 진면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 다채로운 도시브랜드와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고하도 전망대·해상테크 등 관광인프라로 지난 한 해 관광객 650만명 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 4대 관광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관광자원의 재생 및 활용, 스마트 관광시스템 구축, 융합형 엑티비티 프로그램 및 민·관·산·학 협력이라는 4대 추진전략을 통해 관광거점도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도심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목포 원도심 일원에는 대한제국 개항기에 설치된 목포 해관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목포 항만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흔적이 남아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이 거리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전국 최초 공간단위 문화재(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등록문화재 제718호)로 등록됐다. 

김 시장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1897 개항문화의 거리’와 ‘서산동 보리마당’ 2개 사업이 선정돼 추진 중”이라며 “‘1897 개항문화의 거리’ 사업 구간은 근대역사문화적 자원을 재창조하며 주민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가로경관 개선사업, 전선지중화, 간판개선사업, 창업플랫폼 조성, 건맥축제, 도시재생대학 등을 마중물 사업으로 개발 중이다. ‘서산동 보리마당’ 사업 구간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문화예술 자원과 연계해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방안으로 진행된다. 임대주택 조성, 노후 집수리, 골목길 정비, 공·폐가를 활용한 청년 문화예술창작촌 조성, 지붕경관개선 사업 등이 추진된다. 

◆대한민국 도시대상 받아

대한민국 도시대상은 국토교통부가 전국 229개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회, 경제, 환경, 지원체계 분야별로 도시를 평가해 우수 도시를 시상하며 경쟁력 있는 도시정책을 유도하는 평가이다. 김 시장은 “지난 2019년 평가에서 종합순위 25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전체분야에서 고르게 좋은 성적을 받아 전국 중소도시 중 종합순위 1위인 최우수상을 받아 목포시가 분야별 치우침 없이 고르게 잘 성장하고 있음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시장은 “신재생에너지산업, 수산식품산업, 관광산업을 3대 미래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대규모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고 적극적인 기업유치로 대양산단 분양율이 대폭 상승한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작년 취약 부분이었던 경제지표가 33위에서 11위로 도약했다”고 설명했다. 또 “도시환경 부분에서는 도시재생·마을만들기 사업, 보행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 등이, 도시사회 부분에서는 철도폐선 부지 웰빙공원, 고하도 해안데크, 도심수변 재생탄소제로라인 구축 등 친환경 시민 휴식공간 확충 부분이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앞으로도 주민역량 강화, 주민생활환경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어느 부분 하나 놓치지 않고 고르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와 시민의 힘을 모아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디어에도 자주 노출된 목포

최근에는 목포시가 다방면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다. 김 시장은 “이제는 홍보의 시대”라며 “목포의 맛, 자연경관, 근대역사문화, 해상케이블카와 같은 목포의 훌륭한 관광자원도 홍보되지 않으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근대역사문화관이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배경으로 소개된 뒤 원도심 일대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한 것도 홍보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일례”라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도 촬영 80%를 목포에서 마무리해 지역의 숨은 관광지를 홍보해주고 있고, 예능 ‘맛있는 녀석들’에도 목포가 소개돼 식도락 여행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즘 트렌드인 유튜브에도 목포가 진출하고 있다. 목포시는 ‘어느날 소나기’라는 웹드라마를 제작해 방영했으며, 유명 여행 유투버(초마드)의 목포 여행기를 통해 목포를 자연스럽게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촬영한 목포 홍보영상인 Feel the Rhythm of Korea 목포편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관으로 추진되는 ‘2020 한국문화축제’에도 목포가 홍보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목포를 비롯한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 도시의 지역별 특징을 k-컬쳐와 연계한 콘텐츠를 제작해 한류팬의 관심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앞으로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효과적인 홍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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