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증인 선서문을 전달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증인 선서문을 전달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8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자신과 가까운 학교 동문을 SH 고위직으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에 따르면 SH는 변 후보자가 사장으로 재직한 2014~2017년 사이 1급 이상 고위 공무원 9명을 채용했다.

이 가운데 4명은 변 후보자가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던 서울대 환경대학원 출신이다. 다른 1명의 경우 변 후보자와 같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대학 동문이다. 이외의 외부인사들도 변 후보자와 같은 연구원에서 일하는 등 인연이 있던 인물들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변 후보자가 SH 사장 재직시절 '친여 업체 밀어주기'에 적극적이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이 SH로부터 제출받은 '녹색드림 관련 태양광 보급 업무 현황'에 따르면, 운동권 출신의 대표적인 친여 정치인으로 꼽히는 허인회(56)씨는 2015년 11월 30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녹색드림협동조합의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공급하는 것을 SH에 제안했다.

이후 SH는 한 달 뒤인 12월 30일 녹색 드림과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활성화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다만, SH는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변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 반박에 나섰다. 그는 “2015년 11월 30일 녹색드림협동조합이 미니태양광 기부를 SH 측에 제안해왔고 2015년 12월 10일 실제 25가구에 설치를 완료함에 따라 2015년 12월 30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던 서울시로부터 태양광 활성화 요청공문이 왔었고 임차인 입장에서도 에너지 비용부담을 절감시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었다”고도 했다.

변 후보자는 SH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교 동문을 포함한 외부 인사를 1급 고위직으로 대거 채용한 것에 대해서는 “공모를 통해 심사하는 과정에 SH 노동조합위원장까지 선정위원으로 참여할 만큼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됐으며 선발된 전문가들이 재직하는 동안 주거복지와 도시재생, 해외개발사업 등 분야에서 SH 공사에 기여한 부분이 크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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