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출처: 뉴시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BBC는 지난 11월 심장마비로 사망한 마라도나의 시신을 보존하기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법원이 결정했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법원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외곽의 한 공동묘지에 묻혀있는 마라도나의 시신을 복잡한 상속 분쟁을 이유로 일단 보존하라는 결정을 내렸으며, 마라도나의 법적대리인은 이미 DNA 샘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마라도나의 공식적으로 인정된 자녀들은 아르헨티나에 4명, 이탈리아에 1명 등 총 5명이며 여기에 혼외자가 6명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수술을 받고 11일 퇴원 후 회복 중이었으나 숨을 거뒀다.

마라도나의 상속 재산 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지난 2013년 여자친구였던 베로니카 오헤다와의 사이에서 아들 디에고 오헤다를 얻었고 지난해에는 쿠바에 있는 혼외자 3명도 등장해 확인된 자녀만 모두 8명이다.

아르헨티나 변호사인 마르틴 아폴로는 "마라도나의 자산은 상속 재판을 통해 8명의 자녀에게 배분된다"며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라도나의 자산 규모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9000만 달러(약 994억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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