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1일 오후 2시 진주시의회에서 열린 제22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재욱 의원이 5분 발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1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본회의에서 정재욱 진주시의원이 5분 발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1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전염병’

불신·분열보다 배려·사랑 절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의회 정재욱 시의원(경제복지위원회)이 17일 오후 2시 제22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코로나와 관련한 차별이나 혐오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코로나 대유행과 이와 함께 확산되는 혐오를 두고 “이웃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중지하고 이전처럼 정이 넘치는 내 고향 진주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도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이의 아버지로서 ‘가족이 확진되면 어떻게 될까’하는 두려움이 들곤 한다”며 “수많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사회에서 손가락질 받으며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심한 경우 극단적인 상황을 생각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살 된 아들에게서 ‘아빠 격리가 끝나고 돌아온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돼?’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답할 것이며 지금까지 확진자나 격리자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 “거리두기 3단계가 거론되는 현 상황에서 정부나 행정을 비판하고 지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도 모르는 확진자와 격리자에 대한 지나친 혐오와 차별, 비난이나 매도는 그쳐야한다”고 말했다.

정재욱 의원은 “이웃끼리 서로 위로해도 부족한데 혐오와 차별로 인해 불신과 분열이 팽배한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이들의 이마에 주홍글씨를 새길 권리는 누구도 없다”며 “지금은 그 어떤 것보다도 서로 간에 배려와 사랑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