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DB

IMF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 지속

실업자 10만명… 실업률 3.4%

“코로나 여파 내년 1월까지 이어져”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11월 취업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영향으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24만 1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3천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3월(-19만 5천명), 4월(-47만 6천명), 5월(-39만 2천명), 6월(-35만 2천명), 7월(-27만 7천명), 8월(-27만 4천명), 9월(-39만 2천명), 10월(-42만 1천명)에 이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 이후 최장기간 연속 감소한 것이다.

IMF 위기 때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다만 11월 취업자 감소 폭은 10월보다는 작아졌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은 16만 1천명, 도매 및 소매업은 16만 6천명, 제조업 11만 3천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은 15만 2천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은 11만 4천명, 건설업은 7만 7천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만 취업자가 37만 2천명 증가했고 15~29세(-24만 3천명), 30대(-19만 4천명), 40대(-13만 5천명), 50대(-7만 4천명) 등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16만 9천명)와 비임금근로자(-10만 5천명)가 모두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만 8천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16만 2천명)와 일용근로자(-4만 4천명)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1만 5천명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 5천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 5천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7%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줄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2013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96만 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1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3.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기준으로 200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월 고용동향 발표 후 페이스북을 통해 “11월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고용 영향이 12월과 내년 1월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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