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교통 복합기지 사업 조감도. (제공: 평택시) ⓒ천지일보 2020.12.15
수소 교통 복합기지 사업 조감도. (제공: 평택시) ⓒ천지일보 2020.12.15

오는 28일 수소충전소 운영

2023년까지 충전소·센터 건립

[천지일보 평택=류지민 기자] 평택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교통 복합기지 시범사업 대상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수소 교통 복합기지는 교통 수요가 많은 교통거점에 수소 충전시설과 함께 차량정비, 편의시설, 주차장 등 부대시설과 향후 확장성을 고려한 수소 친화형 교통체계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지난 10월 16일까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소 교통 복합기지 구축 사업을 공모했다. 공모를 통해 창원시, 평택시, 안산시 등 6곳을 1차 후보지로 선정했고, 현장 실사를 거쳐 평택시를 최종 시범사업 대상지로 결정했다.

평택시는 수도권에서 수소차, 수소충전소를 보급하고 있고 교통거점인 평택항 인근에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수소 교통 복합기지 구축의 최적지로 인정받았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경기도,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가 함께한다. 이 사업에 국·도비 107억원, 시비 28억원, 공사 25억원 등 총 160억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대용량 수소충전소와 차량정비센터 등을 구축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부터 수소충전소 건립 사업에 참여할 민간 사업자를 모집했고, 블루에너지 LPG 충전소를 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자는 수소충전소를 건립할 부지를 시에 제공하면, 시는 예산을 들여 충전소를 설치하고 운영권을 사업자에게 준다.

평택시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1㎏당 8000원에 판매하며, 운영비용 적자분에 대해 시의 예산을 들여 사업자에게 보전한다.

평택시 관계자는 “기존 수소충전소는 연속 충전이 제한돼 1시간에 5대 정도밖에 충전하지 못한다”며 “블루에너지 충전소는 신기술을 활용해 연속 충전 기능을 개선하면 1시간에 11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주입부가 얼어붙는 현상도 질소 가스를 분사해 녹이는 기술을 활용해 문제점을 해결했다”며 “수소차 이용자들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충전 시 대기시간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오는 21일에는 수소충전소를 무료로 시범 운영한다. 시범운영 후 블루에너지 수소충전소를 비롯해 내년 10월까지 총 5곳의 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수소 교통 복합기지를 거점으로 평택항을 운행하는 화물트럭 등 교통수단들을 수소에너지로 전환해 그린항만으로 조성하고, 향후 자동차 클러스터, 현덕지구 등과 연계해 평택항 일대를 수소 도시로 구축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