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신안=김미정 기자] 전남 신안군 세계조개박물관이 공립 1종 전문박물관으로 공식 등록됐다.
15일 신안군에 따르면 천사대교 끝자락 자은도 해변에 건립된 ‘세계조개박물관’은 975㎡(135평)의 백합 조개를 닮은 건축물에 전 세계 1만 1000여점의 조개·고둥 표본과 아름다운 조개 공예작품이 전시된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조성됐다.
지난 8월 세계조개박물관 개관 이후 학예사 등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내부 시설물을 보완해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1종 전문박물관’으로 공식 등록을 마쳤다.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신안군은 이번 세계조개박물관의 공립박물관 등록을 계기로 해양생태계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양환경 보호의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1도(島)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는 14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4개의 뮤지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세계화석광물박물관 등 8개소가 완공됐다.
지난 5월 저녁노을미술관이 신안군 1호 공립미술관으로 등록됐고 이어 세계조개박물관이 1호 공립박물관으로 등록됨에 따라 ‘1도(島) 1뮤지엄’ 아트프로젝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개박물관이 있는 1004뮤지엄파크는 50㏊(축구장 70개 면적)의 드넓은 면적에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개관 이후 1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언택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세계조개박물관은 기증자 등 수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곳”이라며 “앞으로 공립박물관으로서 전시는 물론 문화예술과 해양생태계 평생교육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1004뮤지엄파크에서는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조개박물관의 박물관 등록을 기념하며 유료 관람객 1004명에게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