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새롬 기자] 강제개종피해자연대가 17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불법 강제개종교육의 피해를 호소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강피연은 한국기독교총연합 소속 개종 목사들이 자의적으로 ‘이단’을 규정하고 그 소속 기독교인을 외딴 지역으로 데려가 개종교육을 시킨다며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강제개종교육 과정에서 피해자는 좁은 공간에 감금당한 채 갖은 폭언과 폭행을 당했으며 교육이 끝난 후에도 가족과 생이별을 당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임은경 |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회원)
“남동생이 ‘친정 아버지께서 새벽에 오토바이 사고가 크게 나서 광주에 있는 큰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오셨다고 빨리 가보자고’ 해서 차를 타게 됐는데 차를 타는 것과 동시에 저를 감금시키고 개종교육 장소로 강제적으로 데리고 가서 감금했고 그때부터 개종교육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감금됐을 때 현장은 이미 문고리가 다 빠져 있었고 핸드폰도 빼앗고 아침 9시 반부터 밤 11시에서 12시까지 딱딱한 의자에 앉혀서 강제개종교육을 받게 했습니다.”

“제가 안 받겠다고 얘기를 하면 개종목사가 친정 가족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가족들은 로봇처럼 저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래서 (개종교육을)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선보영 |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회원)
“큰 방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같이 들어오시더라고요. 문을 잠그시면서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거에요.”

“말로는 이것이 상담이기 때문에 서로 말을 주고받으면서 한다고 말했지만 일방적으로 저를 무시하고 비꼬듯이 말하고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에 대한 비판과 인신공격을 하면서 제 마음에 상처를 많이 줬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우리 가족이 떨어져 살아야 하는가. 왜 개종목사가 남의 가정일에 관여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

사랑의 십자가 이면에 숨겨진 개신교의 일부 어두운 현실이 하루 빨리 시정돼 더 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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