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9일 오후 안산시에 있는 한 가게 주인과 종업원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9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9일 오후 안산시에 있는 한 가게 주인과 종업원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9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올해 상반기에 빌린 돈이 7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755조 1천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684조 9천억원)보다 70조 2천억원(10.25%) 증가한 것이다. 증가율은 지난해 연간 증가율인 9.71%를 넘어섰다.

지난 6월 말 현재 자영업 대출 차주는 229만 6천명으로 작년 말보다 38만 2천명 증가하면서 최근 5년 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부채 DB는 한은이 신용조회회사인 NICE평가정보에서 매 분기 약 100만명 신용정보를 수집해서 구성한 통계다.

자영업자 차주 수와 대출 잔액의 급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으로, 빚으로 생계를 버티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가 많이 포진한 서비스업이 3분기 들어 소폭 개선됐다지만,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서는 등 또 다시 확산세가 증폭되고 있어 언제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장 의원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편성한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같은 일회성 현금 지급뿐만 아니라 영업 중단에 따른 임대료 감면에서부터 필요한 경우 폐업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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