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더비비고 더드림백 정성드림 캠페인. (제공: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더비비고 더드림백 정성드림 캠페인. (제공: CJ제일제당)

1인가구 증가로 간편식 수요↑

에어프라이어 보급도 한 몫

호텔·백화점까지 시장 가세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집콕’ 생활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호텔과 백화점까지 이 시장에 가세해 다양한 형태의 가정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1~11월 국·탕·찌개류 등 국물요리 제품의 판매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30% 정도 늘었다. 또 돈카츠·핫도그·치킨류 등 튀김류 판매는 31% 늘었고 냉동만두와 햇반은 각각 14%, 12%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전자레인지에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비비고 생선구이’를 선보이며 수산HMR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고등어구이, 삼치구이, 가자미구이 3종을 선보이며 ‘비비고 생선구이’를 연 매출 1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올해 8월에는 임연수구이와 꽁치구이 등 2종을 추가 출시하며 소비자들이 수산 HMR을 일상식으로 즐길 수 있는 식문화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식재료와 양념을 세트로 판매하는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올해 매출액을 17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712억원)보다 14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최근 프레시지가 취급하는 밀키트 제품 수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76% 정도 많아졌다.

프레시지 밀키트. (제공: 프레시지)
프레시지 밀키트. (제공: 프레시지)

이처럼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은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음식을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수요가 많은 1인 가구 증가와 가정용 에어프라이어 보급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인 가구는 614만 8000가구로 전체 가구(2034만 3000)의 30.2%를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2%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회사들은 에어프라이어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대상은 최근 가정간편식 브랜드 ‘야식이야(夜)’를 선보였다. 야식 HMR 시장을 새롭게 구축해 청정원 조미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한 콘셉트로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치즈시즈닝 뿌렸닭, 고추듬뿍 넣었닭, 바삭하게 튀겼닭, 매운맛 입혔닭 등 4종으로 최근 가정 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청정원 ‘야식이야(夜)’. (제공: 대상)
청정원 ‘야식이야(夜)’. (제공: 대상)

베이커리 업체 파리바게뜨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퍼스트 클래스 키친’ 13개 제품 중 6개는 에어프라이어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증가함에 따라 호텔과 백화점도 뛰어들기 시작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중식당 ‘호경전’의 대표 메뉴를 재현한 밀키트 제품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조선호텔 삼선짬뽕’이 출시 100여일 만에 판매량 10만개를 넘자 판매처를 쓱닷컴 새벽배송에서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베리코 목살 김치볶음밥과 스파이시 타이 해산물 볶음밥 등의 밀키트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프레시지와 손잡고 ‘63 다이닝 키트(63 Dining Kit)’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63빌딩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고급 식자재를 그대로 담아낸 프리미엄 밀키트다. 양갈비 스테이크와 얼큰 소고기 전골, 설악황태진국 등 3종류 메뉴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은 10월부터 본점과 잠실점 등 수도권 점포에서 홈파티를 겨냥한 스테이크 밀키트 11종을 판매한 데 이어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는 24일에는 ‘그레이터 오마하 티본스테이크 밀키트’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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