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안내견 반지. (제공: 성동구) ⓒ천지일보 2020.12.14
시각장애인 안내견 반지. (제공: 성동구) ⓒ천지일보 2020.12.14

장애인 보조견 인식개선 활동… ‘안내견 출입환영’ 스티커 부착 캠페인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 성동구청(정원오 구청장)이 시각장애인 안내견 ‘반지’를 명예 공무원으로 임명하는 ‘특별한 임용식’이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성동구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반지에게 명예 공무원 임용장을 수여했다.

반지는 선천성 시각장애인이자, 성동구청 소속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새미 주무관과 함께 올 2월부터 매일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 이른 출근길과 늦은 퇴근길은 물론 식사 등 이동시 항상 김 주무관과 동행해 성동구청 안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얻고 있다.

김새미 주무관은 “반지는 안내견으로서의 역할과 동료들이 지칠 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활력소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며 “그래서인지 동료들도 반지 자리에 명패도 놓아 주고 직원 배치도에도 넣는 등 동료 공무원으로 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 또한 지난 10개월여간 반지가 수습 공무원으로서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보고 정식으로 10일 명예 공무원에 임명했다.

이날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반지 주무관이 수습 기간 동안 김새미 주무관의 눈이 되어 성동구청에 출퇴근한 것과 같은 층에 있는 우리 성동 가족들이 잘 근무하고 있는지 하루 세 번씩 점검하는 등 뛰어난 역량을 보였다”며 특별히 제작한 임용장과 신분증을 건넸다. 임용 기념 선물로는 반지의 ‘최애’ 간식인 개껌을 전달했다.

성동구는 반지 주무관의 임용식과 함께 앞으로 장애인보조견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안내견과 같은 장애인보조견은 어디에든 출입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돼 있으나 여전히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구는 이종혁 공공소통연구소 소장과 함께 10일 카페 어니언·프랑스목공소·쎈느·성수낙낙·공간와디즈 등 관내 명소들에 ‘안내견 출입환영’ 점자 스티커를 시범적으로 부착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환영 스티커. (제공: 성동구) ⓒ천지일보 2020.12.14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환영 스티커. (제공: 성동구) ⓒ천지일보 2020.12.14

구는 앞으로 관내 공공시설 및 민간시설에도 ‘안내견 출입환영’ 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반지 주무관을 명예 공무원으로 임용한 것은 장애인보조견은 우리 구청을 비롯해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반지 주무관과 함께 ‘스마트포용도시’라는 민선7기 성동구의 비전에 발맞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성동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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