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강제철거가 집행된 가운데 교회 앞 승용차에 불이 붙어있다. (출처:유튜브 우파삼촌TV 캡처)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강제철거가 집행된 가운데 교회 앞 승용차에 불이 붙어있다. (출처:유튜브 우파삼촌TV 캡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사랑제일교회가 철거 시도에 대비해 중장비를 사들였다.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과 교회간 대치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12일 사랑제일교회 측은 굴착기 2대와 40m가량 연장 가능한 사다리가 장착된 소방차 1대 등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용역이 재차 들어와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달 명도집행 시도 이후 사들였다”며 “용역이 중장비를 쓰니 우리도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명도집행이 시도되면 굴착기를 길목에 세워 집행인력의 진입을 막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차 역시 고공에서 물을 뿌리는 등 시위 장비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6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3차 강제집행 당시 집행인력 570여명과 굴착기 등이 현장에 투입됐으나 신도들의 극렬히 저항하는 바람에 내부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현재 보상금 등을 놓고 지역 재개발 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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