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통나래관에서 10일 열린  2020년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 시상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12.11
대전 전통나래관에서 10일 열린 2020년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 시상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12.11

문화재활용 관광상품화·도시브랜딩

이동녕 선생 선양작업 서훈 격상

천안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할 것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생생문화재 ‘산류천석 그래 석오처럼’이 2020년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 선정돼 2년 연속 문화재청장(문화재청장 정재숙) 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0일 대전 전통나래관에서 열렸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중 생생문화재 사업은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해 살아있는 문화콘텐츠와 관광자원으로 새롭게 창조하는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이다.

천안시는 충남문화유산콘텐츠협동조합(이사장 정기범)과 천안 출신의 독립운동가 석오 이동녕선생의 생가지를 활용한 ‘산류천석 그래 석오처럼’ 프로그램을 공모해 2년 연속 시행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천안시는 사전에 생가지 원형적 가치에 주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온라인을 통한 공연 등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구성해 프로그램 운영 및 코로나19 대응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창의 인성교육의 자기주도적 학습프레임이 문화재 활용사업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했고 모든 프로그램에 학습효과와 흥미성, 예술성을 가미해 문화재활용의 관광상품화와 천안 도시 브랜딩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또 이동녕선생 생가지와 기념관을 연결해 비대면 미션투어를 할 수 있는 앱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선보여 IT를 융합한 문화유산 활용 플랫폼은 이동녕선생 생가지 활용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생생문화재 산류천석 그래 석오처럼 사업은 이동녕 선생이 항일운동을 하며 머물렀던 중국 기강의 이동녕 선생 마지막 거주지를 3D 기록화해 복원할 수 있는 데이터 자료를 축적했고 이동녕 선생 묘지석을 처음으로 발견하며 국내에서 최초로 해외항일 유적지 복원사업이라는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이동녕 선생 생가. ⓒ천지일보 2020.12.11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이동녕 선생 생가. ⓒ천지일보 2020.12.11

안동순 문화관광과장은 “내년에는 생생문화재 사업을 통해 이동녕 선생 해외항일 유적지 기록화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겠다”면서 “학술용역사업을 통한 이동녕 선생 선양작업을 지속해 반드시 서훈을 격상하고 독립운동의 메카로서 천안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에서 흐르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을 수 있다는 뜻을 가진 ‘산류천석’은 평소 석오 이동녕 선생이 자주 사용하는 고사성어로 현재 친필 휘호로 남아 있다. 이동녕 선생의 호인 석오(石吾)는 자신을 낮추고 겸양의 자세를 의미한다.

이동녕 선생 생가지는 왜가리·백로 집단 서식지로 인간과 자연의 공생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자연학습장이자 앞으로 지속 가능한 융복합 콘텐츠 개발이 기대되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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