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베스트 애널 5명 배출…전체 2위

(서울=연합뉴스) 박강호(대신), 이석제(미래에셋), 양지환(대신), 박종렬(HMC) 등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4명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한 아시아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WSJ 아시아판은 금융 분석회사 팩트셋리서치의 자료를 토대로 21개 업종, 10개 국가를 담당하는 140개 이상의 증권사, 3천여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분야별로 3명까지 `2010 아시아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16일 발표했다.

국내 증권사에선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이 전자와 장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그는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지난해 LG이노텍[011070]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작년 1월26일 8만7천381원까지 주저앉았던 이 종목의 주가는 같은 해 7월에는 19만3천원까지 올라섰다.

중공업을 담당하는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탁월한 주식 종목 선별 능력을 인정받아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작년 초반 조선업종에 대한 우울한 소식 속에서도 투자자들에게 선두 조선업체들의 구조조정은 생존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강자가 되기 위한 발판이라며 지난해 내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가 제시한 최선호주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한 해 동안 각각 160%, 111% 급등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과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각각 산업운송과 소비재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로 선정됐다.

양 연구원은 2009년 9월 컨테이너선 사업에 대한 공급 과잉 우려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한진해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진해운 주가는 지난해 93%나 뛰었다. 박 연구원은 매수 추천한 CJ오쇼핑이 작년에 68% 상승하면서 최고 애널로 선정됐다.

모건스탠리의 박상규 연구원(한국 주식)과 도이치은행의 프랜시스 임 연구원(보험) 등은 한국인 출신으로 `족집게 애널'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모두 5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해 도이치은행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고, HMC투자증권(6위)과 미래에셋증권(8위)이 10개 안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애널리스트의 경력이나 인지도, 소속 증권사의 규모 등에 구애받지 않고 추천 보고서 발표 이후 해당 종목의 주가 변화와 배당이 어떠했는지를 점수로 산출해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선정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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