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쪽방상담소 이전확장 개관.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2.9
서울역쪽방상담소 이전확장 개관.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2.9

오는 10일 개관… 쪽방주민의 생활안정‧편의시설‧자활역량강화

‘쉼터’ 휴식 공간… 안전난간·엘리베이터·장애인 화장실 등 설치

서울역 인근 건물67동 쪽방밀집… 기초생활수급자 1064명거주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쪽방 주민들에게 원스톱 통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역쪽방상담소’를 확장·이전한다. 

9일 시에 따르면 오는 10일 개관하는 서울역쪽방상담소는 기존 시설 인근의 건물을 새로 매입한 뒤 11개월간 리모델링해 세탁실과 샤워실‧자활작업장‧교육실 등을 한 건물 안에 조성했다.

서울시는 서울역 인근 쪽방 주민 약 1000여명이 서울역쪽방상담소를 이용하고 있지만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공간과 시설이 부족해 확장·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내 5개소(서울역‧남대문‧돈의동‧영등포‧창신동)의 쪽방상담소가 있다.

서울역 인근 쪽방 밀집 지역에는 건물 67동에 1064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344명, 장애인 84명(중복포함, 20.9월말 기준) 등 대다수의 주민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전한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지하2층~지상4층, 연면적 588㎡로 기존 상담소(지하1층~지상2층, 연면적 286㎡)보다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

서울역쪽방상담소 위치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2.9
서울역쪽방상담소 위치도.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2.9

지하1층 돌다릿골 빨래터, 지하2층 샤워실은 위생 관리가 어려운 쪽방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다.

인근 쪽방 주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층에는 쪽방 주민이 모여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자활작업장도 설치했다.

지상1층에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여 쪽방 주민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단장했다. 

2층 상담실에 복지상담, 정서지원, 생필품 후원 연계 등 주민들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생활안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상3~4층에는 쉼터, 프로그램실, 정보화교육실 등을 설치했다. 쉼터는 에너지 취약계층인 쪽방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혹한기·혹서기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다.

프로그램실, 정보화교육실에서는 쪽방 주민들에게 건강, 인문교양, 컴퓨터 활용법 등 다양한 교육을 지원한다.

상담소 건물에는 노약자와 장애인 쪽방 주민을 위한 안전 난간, 엘리베이터, 장애인 화장실도 새로 설치했다.

박상돈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쪽방 주민들의 이용수요와 편의를 고려해 공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에게 꼭 필요한 복지시설 인프라를 확대해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의 김선순 실장은 “쪽방주민들은 열악한 주거와 생활환경에 노출돼 있고 대부분 취약계층으로 공공의 복지서비스가 가장 절실한 분들”이라며 “새롭게 문을 연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한 건물에서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설‧프로그램을 확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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