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 접수처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4.7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 접수처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8일부터 예비후보 등록 신청

여야 후보군 움직임 속도낼 듯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내년 4.7 재·보궐선거의 막이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8일부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 등록 신청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기간은 내년 3월17일까지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25일부터, 군의원과 군수는 다음 달 24일부터 진행된다.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은 총 15곳이다. 서울·부산시장 외에 당선무효로 자리가 빈 울산 남구 청장과 경남 의령군수, 서울 강북구와 경기 구리시 등 시·도의원 5곳 등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순간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이라도 일정한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공식 선거 일정이 막을 올리면서 여야는 필승을 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재·보궐선거가 2022년 대선의 승패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이런 차원에서 국정 안정론을 앞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재보궐선거 기획단 전체회의를 열고 경선룰을 잠정 확정할 방침이다. 기존의 권리당원 여론조사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2022년 정권 탈환을 위해선 재·보궐선거의 승리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정책 실패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후보들도 본격적으로 선거전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에서 우상호·박주민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사무총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나경원 전 의원도 출마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사실상 도전 의사를 밝혔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민주당에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유기준·박형준·이언주 전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역 중에선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의원이 다시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적합도 조사 결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5~6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박 장관은 19.9%를 기록했다. 나 전 의원은 15.5%, 오 전 시장은 14.9%였다.

그 뒤를 이어 민주당 박주민 의원(10.5%), 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7.1%), 민주당 우상호 의원(6.1%), 조은희 서초구청장(5.8%),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3.8%), 미래통합당 이혜훈 전 의원(2.3%), 미래통합당 김선동 전 의원(1.1%) 순이었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프레임 조사에선 ‘정부여당 심판’이 ‘안정적 국정운영’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부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은 50.6%를 기록했다. 반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8.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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