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가게에 영업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가게에 영업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이번 주 550~750명 매일 발생”

“유행 못 꺾으면 전국적 대유행”

“대면·이동없이 연말연시 보내야”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연일 6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오늘(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된다.

나성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1부본부장은 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코로나19가 국내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상황”이라며 “특히 수도권 유행양상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했다는 분석에 따라 수도권은 사회 활동을 엄중 제한하는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적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2.5단계는 필수적인 사회경제활동 이외에 외출, 모임 등의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단계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일시 멈춤으로 유행을 꺾지 못한다면,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나 1부본부장은 “질병관리청(질병청)과 여러 전문가 그룹의 수학적 모델링에 따르면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번 주에는 550명에서 750명의 새로운 환자가 매일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는 매일 9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평균 위·중증 환자 규모는 101명 수준으로 직전 주의 80명보다 26.3% 증가했다”며 “현재 감염재생산지수는 1.23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를 뜻한다. 예를 들어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1을 초과하면 ‘유행 지속’, 1 미만이면 ‘발생 감소’를 뜻한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하고 이를 연말까지 3주간 유지한다고 6일 밝힌 가운데 이날 오후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하고 이를 연말까지 3주간 유지한다고 6일 밝힌 가운데 이날 오후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6

그는 “지금 우리가 일시 멈춤으로 유행을 꺾지 못한다면 전국적 대유행으로 팽창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의 사회활동을 전면 제한하는 최후의 조치밖에 남지 않게 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정점을 예측할 수 없는 위기상황이지만 우리가 모임 없이 생활방역을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지금의 유행상황은 극적으로 반전될 수도 있다”며 “앞으로 3주간의 시간은 감염규모를 축소해 고위험군의 희생 방지와 의료자원 보존에 모두의 노력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부터 수도권에 적용되는 거리두기 2.5단계에선 노래연습장과 헬스장, 당구장 등의 실내체육시설, 방문판매업 등과 학원, 교습소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영화관, PC방, 미용실, 독서실, 대형마트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엔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식당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되며, 카페는 매장 내 착석을 금지하는 기존 조치가 유지된다.

공연장은 좌석 두 칸 띄우기를 실시하고, 목욕장업의 사우나·찜질시설 운영을 금지한다. 국공립시설 중 체육시설은 운영을 중단하고 이외의 시설은 이용인원을 30% 이내로 제한된다. 사회복지시설은 취약계층 돌봄을 위해 운영을 유지하되 이용인원을 제한한다.

일상생활과 관련해선 실내 전체와 2m 이상 거리유지가 되지 않는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결혼식, 기념식, 강연 등 5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는 금지된다. 파티룸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파티나 행사는 규모와 관계없이 금지된다.

원격수업도 확대돼 학교의 밀집도를 3분의 1로 낮추게 된다. 스포츠경기는 무관중으로 전환한다. 종교활동의 경우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며 모임과 식사는 금지한다. KTX, 고속버스 등 교통수단도 50% 이내로 예매 제한이 걸린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킥복싱 체육관이 텅 비어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킥복싱 체육관이 텅 비어 있다. ⓒ천지일보 20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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