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사] 초등학생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책 읽기를 오히려 싫어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5일 경인교대 정혜승 교수와 광주교대 서수현 교수가 지난 2007년 7월 전국 초등생 2만 7458명을 대상으로 읽기태도 검사를 실시해 최근 한국어교육학회 학술지인 ‘국어교육’ 134호에 실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생의 읽기태도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71.9점으로 평가됐다.

조사 결과에서 일기태도 검사의 학년별 평균 점수는 1·2학년 때 각각 76.4점과 77.0점이다가 3학년부터 74.9점 4학년 73.1점 5학년 69.1점 6학년 66.5점 등으로 나타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 읽기를 싫어했다.

특히 6학년 학생들의 읽기태도 점수가 1학년보다 오히려 9.9점이나 낮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은 “고학년이 될수록 즐거움을 위한 여가적 독서보다 학업과 관련된 교과독서가 늘어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사교육 과열에 따른 초등생의 여가시간 부족 현상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성별에 따른 읽기태도 점수는 여학생이 75.0점, 남학생이 69.1점으로 확인돼 여학생이 책을 더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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