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의헌(왼쪽) 하버드대 대학원 한인학생회장이 정종욱(왼쪽에서 세 번째)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인터뷰] 이의헌 하버드대 대학원 제34대 한인학생회장 
재정 마련 위한 책 출간 예정… 한인 위한 프로그램 다양화 시도

[천지일보=이지인 객원기자] 하버드대 대학원 한인학생회(Harvard Korea Society)는 1년에 한 번 한국을 알리는 ‘한국문화제’ 행사를 크게 펼친다. 행사는 한인학생에게 고국의 향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도록 하고 현지인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제공하는 기회의 장이다.

지난 3월 25일에 열린 한국문화제에서 각국 사람들이 모여 한국 전통음식을 시식했으며 전통혼례복을 입어 보기도 했다. 아울러 영화 <황진이>와 MBC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 등이 상영됐으며, 독도와 동해가 그려진 고지도 전시가 한창이었다.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준비된 식사가 모자를 정도로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행사장에 방문했다. 예년보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제34대 한인학생회. 이의헌(케네디스쿨 대학원 재학) 학생회장과 함께 행사와 더불어 학생회의 운영 및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한국문화제 포스터
-하버드대 한인학생회의 연혁과 그 미션은 무엇인가.

하버드대 대학원 한인학생회는 하버드대 대학원의 각 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을 위한 비영리 기관으로 1977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우리 학생회 모임의 주목적은 학생들 간의 단단한 친목 도모를 통해 하버드 대학원생들의 집단 활동을 돕는 것이다. 더 나아가 사회 행사 및 문화 활동을 통해 한국과 한국문화를 대학 및 미국 지역사회에 알리고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한인학생회에 가입된 회원 수는 몇 명인가.

총회원수는 신입생 환영회 참가자를 기준으로 약 300명이다.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

회원들이 이번 행사에 만족하고 있다. 이럴 때 보람을 느낀다. 사실 주최자의 입장에선 이번 행사가 100% 만족스럽지 않다. 방문객 수 대비 음식이 부족한 것과 좋은 행사아이디어를 시간·재정상 실현시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회의 운영 예산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후원을 받고 있나.

한인학생회는 비영리단체로 정부에 등록돼 있다. 학교에서는 GSAS(The Harvard Graduate School of Artsand Sciences) 산하로 인증 받은 단체다. 재원은 그동안 기업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학생회가 스스로 살아남는 모델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에는 책을 낼 계획이다. 현재 첫 번째 원고를 인쇄소에 넘긴 상태다. 도서는 하버드 유학을 꿈꾸거나 인생을 고민하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지침서다. 하버드대 대학원에 다니는 형·누나들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을 조언하고 있다.

아, 이번 문화제의 프로모션 아이템을 담을 봉투가 없어서 고민했는데, 관광공사에 전화한 바로 그 다음 날 봉투 지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 ‘한국문화제’ 행사장에 방문한 이들이 한국음식 시식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하버드대 대학원 학생회 홈페이지(www.harvardkorea.org)가 한글로만 구성돼 있다. 영어 버전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글을 읽지 못하는 재미교포들을 위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나.

사실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없었다. 웹사이트는 옛날부터 한글로 구성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영어버전으로도 만들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학생회에 졸업생의 참여도는 얼마나 되나.

이 학생회는 재학생들을 위한 모임이다. 졸업 후에는 다른 모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생회의 관심과 후원 정도는 재학생들의 몫이다.

-앞으로 하버드대 대학원 한인학생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재학생들 간 지금보다 화합될 수 있도록 학생회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학문과 현실을 연결될 수 있도록 학생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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