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 아직 1년 3월이 남아있는데, 여론조사기관에서는 매주 단위 정기적으로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발표하고 있다.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해 국민들이 벌써부터 관심을 갖는 가운데 정당에서도 알게 모르게 대선 전략이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국내 유수 여론조사기관의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잠룡의 면면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당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로 압축되고 있는듯하고, 야당과 무소속에서는 대체적으로 5%대 이하의 변변치 않고 다만 공직자 신분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지지도가 10%대 이상인 점은 특이하다.

이낙연 당대표가 여당권에서 유리한 점은 분명 있겠으나 최근 조짐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당내 경쟁자인 이 지사와 엎치락뒤치락 경쟁하고 있으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때 지지도에서 40%를 달리며 입지가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이 대표가 ‘여야 간 갈등’과 ‘추윤 갈등’ 속에서 악수를 두는 등 당내 지도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다보니 10%대로 뚝 떨어졌고, 더욱이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12월 차기대선 조사’에서 이 지사에게 역전당하고 말았다.

한국갤럽의 12월 조사에서는 민주당내 친문세력으로부터 이 대표가 지지를 받고 이 지사에게 앞서는 현상을 보이지만 일반당원이나 진보층, 호남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뒤지고 있으니 이 대표 측이 적잖이 신경 쓸 것이다. 물론 여론조사야 사회이슈와 당내 여론 추이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여당 대표로서의 이점이 존재함에도 최근 경향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이 대표 스스로 되돌아봐야할 일일 테고, 대선 선호도에서 이 지사에게 계속 밀린다면 친문계에서는 차기 대선주자의 대안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여러 사안들이 이 대표에게 불리한 시기에 또 하나 악재가 터졌으니, 지난 총선 당시 이 대표 선거사무실에 사용된 복합기를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받은 혐의로 중앙지검에서 수사 받던 이 대표 최측근이 사망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그동안 “실무자 착오였다”고 해명해왔던 이 대표 측은 현재 처한 대선 주자 지지율 정체 국면을 타파하기 위한 극복책을 내놓았다. ‘검찰개혁 프레임’ 여론전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것인즉, 이래저래 ‘검찰개혁’이 봉이 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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