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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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신규 환자도 지난달 26일부터 8일 연속 400∼500명대를 등락하다가 전날 629명으로 급증했다. 한국은 12월 5일 0시 기준 3만 6915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221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를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곳이 있다. 월드오미터(worldometers)이다. 확진자는 항상 유동적이지만 6622만 3906명이다. 사망자는 152만 4255명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코로나19 발원지로 의심받는 중국에 대한 자료는 미비하다. 발생자수 1위부터 30위까지의 국가 순위를 보면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로 이어져 29위가 캐나다이다. 미국이 확진자는 1470만명 정도이고 캐나다는 40만 2000명 수준이다. 상상하기도 힘든 숫자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그런데 그나마 객관적 자료에서 중국 자료를 쉽게 볼 수 없는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 발표 숫자가 적고 중국정부에 그렇게 신뢰가 가지 않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이러다보니 전 세계 주요 국가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온 국가적 역량을 다 동원해 분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12월 중에 백신 접종이 있을 예정이다. 러시아는 일부 군 장병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보도하더니 강력한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벌써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영국을 비롯한 각국의 백신을 보면 대략 몇천 만명분을 확보하고 시작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계획대로 잘 가야 내년정도면 선진 국가도 전 국민 대상으로 백신접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국도 내년 4400만명분 이상 확보를 목표로 예산편성을 맞췄다.

그런데 중국이 갑자기 이달 내에 6억명분을 확보해 백신접종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아마 2주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공정원이 있다. 왕쥔즈(王軍志) 원사가 발표했다. 원사는 한국으로 치면 과학기술원 한림원 회원이다. 중국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있다. 이곳에서 인정받으면 평생 국가에서 모든 부문을 책임져 준다고 보면 된다. 국가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지위를 말한다. 중국 코로나통제를 완전히 막아(?) 훈장을 받은 코로나 영웅 중난산(鍾南山)도 공정원 원사이다.

왕원사는 12월 4일 코로나19 발원지로 의심받고 한국 사람들도 많이 들어본 도시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중서의학 결합대회’에서 말했다. 코로나19 개발의 마지막 단계이고 6억회분의 불활성화 백신이 된다고 확인해줬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은, 인류가 이미 만들어낸 A형간염, 소아마비, 인플루엔자 등의 백신 개발에 사용된 것을 원용했다. 불활성화백신은 자연상태의 바이러스 구조와 거의 비슷하다. 보다 가격이 싸고 대량생산도 가능하고, 유통에 있어서도 상온 보관이라 서구의 영하상태에서 보관하고 유통하는 것보다 훨씬 용이하다. 중국답게 전광석 같이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도 확보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백신생산 기술이 있고, 불활성화 백신이라는 서구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백신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겠다니 이번만큼은 믿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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