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출처: 연합뉴스)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9~11월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 증가했다.

편의점에서는 안전상비약 제도에 따라 타이레놀, 판콜에이, 판피린 등 의사 처방이 필요치 않은 일반의약품 13종을 살 수 있다.

CU에서는 소화제 매출이 26.7% 뛰었고 파스와 진통제도 각각 20.9%, 5.4% 더 팔렸다. 같은 기간 GS25에서도 소화제와 파스 매출이 각각 34.6%, 15.2% 늘었다. 이는 병원, 약국을 찾는 대신 간단한 질환은 편의점에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감기약 매출은 CU와 GS25 모두 각각 14.5%, 8.4% 하락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 두기 등 생활 방역이 일상화되면서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감염병에 걸리는 경우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이용 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7월 감기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의점의 건강기능식품 수요도 늘었다. CU의 건강식품 매출은 9∼11월 지난해보다 28.1% 늘었고 GS25에서는 79.5% 급증했다.

GS25 관계자는 “특히 홍삼과 인삼 제품이 계속해서 큰 인기를 끌면서 건강식품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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