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천지일보 2020.12.6

‘종교 속 궁금증’은 우리 삶에서 흔히 가질 수 있는 종교와 관련된 상식과 궁금증을 해결해보는 코너입니다. 매주 일요일 연재됩니다.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오늘은 수도하는 스님들이 먹는 사찰음식인 ‘발우공양’을 통해 사찰음식 식사예절을 알아보겠습니다.

‘발우(鉢盂)’는 스님들이 쓰는 그릇으로 수행자에 합당한 크기의 밥그릇을 뜻합니다. 절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인 ‘공양’이 붙은 ‘발우공양’은 사찰음식을 먹을 때 적당한 양의 음식만 그릇에 담아 먹는 것을 말합니다. 너무 배고프지도, 너무 배부르지도 않은 적당한 양으로 식사를 하게 되므로 스님들이 수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발우는 포개어지는 네 그릇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기가 큰 순서대로 ‘어시발우’ ‘국발우’ ‘청수발우’ ‘찬발우’라고 부릅니다. 어시발우에는 밥, 청수발우에 청수라고 부르는 물, 국발우에 국, 찬발우에는 반찬류를 담습니다.

이 네 개의 발우는 크기가 일정하게 줄어들어 있어 서로 포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어시발우 안에 국발우 청수발우 찬발우 순으로 포갠 뒤 보자기에 싸서 보관하게 됩니다.

공양을 할 때는 자신의 왼쪽 무릎 앞에 어시발우, 오른쪽 무릎 앞에 국발우를 놓습니다. 찬발우는 어시발우 앞에 놓고 청수발우는 국발우 뒤쪽에 놓는데, 발우를 펼 때는 왼쪽 무릎 앞에 포개진 발우를 놓고 시계반대 방향으로 차례차례 놓게 됩니다. 공양이 끝나면 찬발우부터 시계방향으로 거두어서 어시발우 안에 세 개의 발우를 겹쳐서 넣습니다.

공양 시 준비해야 할 것으로는 발우 외 발우깔개와 발우의 물기를 닦을 헝겊 수건과 수저가 있습니다. 보관할 때에는 보자기를 싼 발우 위에 올려놓습니다. 발우를 폈을 때 수저는 청수발우에 둡니다.

이렇게 준비가 되면 다 함께 공양게를 외운 후, 발우와 수저가 닿을 때 나는 소리를 최대한 줄여서 감사한 마음으로 정갈히 공양합니다. 발우를 닦고 난 청수물을 청수통에 부을 때 밥 한 톨, 고춧가루라도 청수통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왜 남기면 안 될까? 불교에서는 발우공양 시 사용한 청수물을 아귀가 먹는 것으로 여깁니다. 재미난 이야기로 아귀는 목구멍이 바늘구멍만하고 배는 산만하게 커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귀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청수물인데 밥 한 톨, 고춧가루 하나라도 들어간 청수물을 아귀가 먹으면 아귀 목구멍에 불이 나 타들어가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에 공양 시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는다고 합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